[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복면가왕' 그레고리펙의 정체는 배우 이이경이었다.
5일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가왕 '팥의 전사 호빵왕자'의 3연승을 저지하러 나선 복면가수 8명의 듀엣곡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대결은 '로마의신사 그레고리펙'와 '할리우드반항아 제임스딘'이 맞붙었다. 패널들은 "미남 가면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설렌다"며 웃었다.
그레고리펙과 제임스딘은 2AM의 데뷔곡 '이 노래'로 감미로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그레고리펙의 허스키한 보이스와 제임스딘의 울림 있는 보컬이 잘 어우러졌다.
유영석은 "그레고리펙은 입김 같은 느낌인데, 제임스딘이 거기에 선명하게 글씨를 쓰는 것 같다"면서 "그레고리펙은 배우 쪽, 제임스딘은 가수 쪽"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구라는 "그레고리펙이 설정상 불리하다"면서 "진실의입을 들고 나왔는데, 제임스딘이 거기에 손을 넣으면서 '너 떨어져라'라고 말하면, 이길 수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패널로 나선 원곡 가수 임슬옹은 "이 노래를 녹음하는데 6개월 연습했다. 이 노래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는데, 두 분 너무 잘하셨다"고 운을 뗐다. 임슬옹은 두 사람의 '이 노래' 부르는 버릇을 근거로 그레고리펙은 배우, 제임스딘은 가수라고 지적했다.
그레고리펙은 도날드 덕과 말, 슬픈 닭, 화난 닭의 성대모사를 리얼리티 있게 선보여 패널들을 경탄케 했다. 제임스딘은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에 맞춰 댄스를 펼쳤지만, 그레고리펙은 앙증맞고 격렬한 '너무너무너무(I.O.I)' 댄스로 맞섰다.
투표 결과 제임스딘이 그레고리펙을 66-33으로 꺾고 승리했다. 그레고리펙은 이은미의 '어떤 그리움'을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그레고리펙의 정체는 배우 이이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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