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의 목돈 마련과 빈곤탈출을 지원하는 '희망키움통장'과 '내일키움통장' 신규 가입자 모집이 시작된다. 3년 동안 매달 10만원씩 꾸준히 저축하며 일을 유지하고 교육을 이수하는 등 조건을 충족하면 정부가 일정액을 추가로 적립해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5일 올해 희망키움통장Ⅰ·Ⅱ와 내일키움통장 가입자 모집을 지난해보다 1개월 앞당겨 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1차 모집일은 6∼10일이다. 생계·의료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희망키움통장Ⅰ과 자활근로사업단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내일키움통장은 2∼11월 총 10회,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키움통장Ⅱ는 2·5·8·11월 총 4회에 걸쳐 모집한다.
희망키움통장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내일키움통장은 소속 지역 자활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가입자가 쉽게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중도탈락 요건은 3개월 연속미납에서 6개월 연속미납으로 연장하고, 지원금 전액을 대상으로 했던 사용용도 증빙도 50%로 완화했다.
희망키움통장Ⅱ는 가입기간에 일을 계속하고 있어야 지원금을 지급했지만, 일시적으로 무직 상태라도 최근 1년 중 50% 이상 일을 했다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2010년 생계·의료급여 수급자들 대상으로 시작된 희망키움통장은 2013년 자활근로사업단 참여자(내일키움통장), 2014년 차상위 계층(희망키움통장Ⅱ)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지원 대상도 2010년 1만1000가구에서 꾸준히 확대돼 올해 신규 가입 3만1000가구를 포함하면 누적 가구 수는 12만8000가구에 달한다.
희망키움통장Ⅰ을 만기 해지한 사람이 수급 가구에서 벗어난 경우는 평균 66.7%로, 다른 자활사업의 탈수급률(20.1%)보다 높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