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러브스토리는 지금부터예요. 결혼해서부터."
3일 밤 첫 방송된 tvN '신혼일기'에서는 빨간 지붕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결혼 7개월 차 안재현-구혜선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미 첫 만남부터 구혜선에게 푹 빠졌던 안재현과 "잘생긴 남자가 자꾸 쳐다보는데 싫을 이유가 없지 않냐"며 호감을 보인 구혜선은 천생연분이 따로 없었다. 애교를 부릴 때는 주거니 받거니 호흡이 척척 맞았고, 서로 다른 성격 덕분에(?) 집안일 분담도 수월했다. 뛰어난 요리 실력을 자랑하는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인 안재현과 가녀린 외모와는 달리 힘쓰는 일을 도맡아 하는 구혜선은 서로를 끔찍하게 챙기고 배려했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신혼답게 눈에서는 꿀이 떨어졌고, 사소한 일도 함께 공유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안재현은 구혜선이 부스스한 머리로 나타나도, 방귀 공격(?)을 펼쳐도 연신 "귀엽다", "예쁘다"며 거침없이 애정을 표현했다. 또 마냥 터프하기만 할 것 같던 구혜선도 안재현 앞에서는 한순간 혀가 반 토막이 난 듯한 애교 섞인 말투로 앙탈을 부리기도 했다. 삐치고 화내는 것도 칼로 물 베기였다. 두 사람 사이에 냉랭한 기류가 형성될까 싶으면 안재현은 금세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었고, 구혜선도 장난스럽게 받아쳤다.
첫 회인 만큼 아직은 현실적인 신혼생활보다는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것처럼 마냥 예쁘기만 한 신혼부부의 모습이었다. 제대로 짝을 만난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알콩달콩한 사랑이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특히 안재현은 "결혼을 빨리해서 앞으로의 러브스토리를 만들자는 게 내 생각이었다. 결혼 후에는 여보로 인해 살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동안 결혼 전 내 인생에 대해 안재현으로 살았다면, 결혼 후에는 당신의 남편으로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가 원하는 러브스토리는 지금부터다. 결혼해서부터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희대의 사랑꾼' 탄생을 알려 부러움을 자아냈다.
로맨틱 코미디보다 더 설레고 달달하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까지 더할 안재현과 구혜선의 본격적인 '신혼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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