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가요 시상식 남녀 '대상'을 휩쓴 두 팀이 맞붙는다.
지난 해 신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웠던 대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는 1주일 간격으로 새 음악을 발표한다. 시상식 다섯 곳에서 각각 14개, 10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의 남녀 팬덤 대결인 셈이다.
각각 음반과 음원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 두 팀의 대결이 눈길을 끄는 건 신기록 경신 여부다. 13일 정규 2집 앨범 '윙스'의 리패키지 격인 '윙스 외전'을 발매하는 방탄소년단의 컴백 소식에 팬덤은 다시 들썩였다. 지난달 25일 예약 판매 첫 날부터 음반 판매 업체 서버가 방문자 폭주로 다운되기도 했다.
'윙스'는 가온차트 결과 10월에만 68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단일 앨범으로는 가온차트 집계 이래 최고 기록이며 총 판매량은 75만1000여 장, 이 역시 차트 집계 이래 최고 수치였다. 100만장 돌파 기록 여부도 큰 관심사다.
방탄소년단은 역대급 신기록을 남긴 지난 앨범으로 글로벌 아이돌로 우뚝 섰다. 각종 음원 차트 1위 올킬은 물론 각종 음악방송과 음반차트 1위, 해외 차트 싹쓸이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26위로 진입해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내기도 했다.
트와이스는 20일 컴백을 공식화했다. 그간 앨범 20만장, 유튜브 1억 뷰 등 음원, 음반 분야에서 골고루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국민 걸그룹 자리를 꿰찬 트와이스의 새 앨범이다. 트와이스의 성공은 여자친구, 아이오아이, 마마무와 같은 4세대 걸그룹의 성장을 의미한다. 2015년 데뷔해 3년차 그룹이 된 트와이스는 단숨에 아이돌 세대교체의 선두에 섰다.
음반 시장에서 걸그룹은 약세로 평가받지만 트와이스는 예외였다. 트와이스의 세번째 미니앨범 'TWICEcoaster : LANE1'은 20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발매 한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올린 성과로, 3~4만장 판매고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걸그룹 앨범 시장에서 거둔 독보적인 판매량이었다.
뮤직비디오 뷰도 압도적이다. 히트곡 '치어 업(CHEER UP)'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넘어섰다. 이는 곡 발표 207일 만의 일로 케이팝 아이돌 최단 기간 1억뷰 돌파 신기록이다. 데뷔곡 '우아하게'로 한국 가수 최초 데뷔곡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넘어선데 이어 미니3집 'TT'까지 총 3곡 연속 억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지난해 역대급 기록으로 시상식을 휩쓴 대상 가수들이 다시 경쟁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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