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급성 백혈병 진단 후 치료에 전념했던 배우 최성원이 건강 회복 후 1년 만에 복귀 소감을 전했다.
최성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 그리고 노을 역을 연기한 내게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받은 사랑에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 좋은 연기로 보답하고자 했지만 너무나 갑작스레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아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이후 6개월이 지난 지금은 힘든 치료를 잘 마치고 다시 한번 연기의 길을 꿈꿀 수 있는, 평범하지만 정말 소중하고 고마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2월에 오를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한 배역을 맡게 됐다. 이번 연극은 활동을 접고 치료를 시작할 때쯤 책 선물을 많이 받았는데, 선물 받은 책 중 가장 처음 받은 책으로 기억에 남았다. 평소 친분이 있던 박소영 연출이 이런 내 사연을 듣고 연극으로 작품을 제안해줬고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 정식 연극이 아닌 대본을 읽는 낭독연극(리딩극) 형식의 작품이라 무리 없이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고 복귀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성원은 오랫동안 응원해주고 기다려준 팬들을 향해 "앞으로 활동에 대해 궁금하시겠지만 (건강 문제 때문에)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작품에서 만나는 날을 나 역시 기대하고 있다. 다가오는 봄, 어쩌면 조금 더 늦은 여름께 지금보다 건강해진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분도 부디 추운 겨울 건강하고 또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란다"고 뭉클한 진심을 전했다.
앞서 최성원은 2007년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통해 데뷔, 2010년 '오! 당신이 잠든 사이', 2011년 '극적인 하룻밤', 2013년 '여신님이 보고 계셔' '블랙메리포핀스' '자리주쇼' '베르테르', 2014년 '올모스트 메인' 'Trace U' '썸걸즈' '사춘기' 등 굵직한 작품을 소화하며 내공을 쌓은 실력파 배우로 성장했다. 2010년에는 KBS2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진행한 합창단 편에 출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이를 발판으로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송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합류,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응답하라 1988'에서 성동일·이일화 부부의 귀한 막내아들 노을 역을 맡은 최성원은 기센 누나 성보라(류혜영)·성덕선(혜리) 사이에서 눈칫밥을 먹는 심성 고운 동생으로 완벽히 변신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예의 바르고 바른 성품 덕에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한 최성원. 언제나 성실했던 최성원의 태도에 '응답하라 1988' 이후에도 많은 관계자의 러브콜을 받았고 이후 곧바로 JTBC 드라마 '마녀보감'을 차기작으로 선택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지만 갑작스러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게 돼 '마녀보감'에서 중도 하차, 치료를 전념했다.
한때 한차례 위험한 고비를 넘기기도 했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에 매진, 지난해 추석께 최종 항암 치료에 돌입했고 상태가 호전돼 퇴원하게 됐다. 이후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던 최성원은 복귀의 일환으로 오는 10일, 11일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에서 진행되는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 참여, 1년 만에 무대로 컴백해 화제를 모았다.
<이하 최성원 복귀 소감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최성원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랫동안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했습니다. 믿고 기다려주시고 응원 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고맙습니다
지난해 '응답하라 1988'의 노을이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받은 사랑에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 좋은 연기로 보답하고자 다시 한 발을 내디디려던 때, 너무나도 갑작스레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은 힘든 치료를 잘 마치고 다시 한 번 연기의 길을 꿈꿀 수 있는, 평범하지만 정말 소중하고 고마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2월에 오를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한 배역을 맡아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 정식 연극이 아닌, 대본을 읽는 낭독연극(리딩극)이라 큰 무리 없이 즐겁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활동을 접고 치료를 시작 할 쯤 책 선물을 많이 받았는데 그 중 처음 받은 책이었습니다. 평소 친분이 있던 박소영 연출께서 이 작품으로 제안 해주셨고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 하게 됐습니다.
향후 활동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지만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작품에서 만나는 날을 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다가오는 봄. 어쩌면 조금 더 늦은 여름에는 조금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찾아 뵐 테니 여러분도 부디 추운 겨울 건강하고 또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7.02.02.
최성원 드림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