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네요."
김태완 상주 상무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달 25일 중국 쿤밍에서 1차 동계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상주는 곧바로 경남 거창으로 이동,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사상 처음으로 그룹A에 진출한 것은 물론, 해외 전지훈련까지 다녀온 만큼 분위기는 최상이다.
무엇보다 2차 훈련에서는 '새 얼굴' 신병들도 합류했다. 2017시즌을 함께 할 '완전체'가 모인 것이다. 특히 올해 합류한 신병들은 면면이 화려하다. 유상훈(골키퍼) 윤주태(공격수) 신세계 홍 철(이상 수비수) 김호남 여 름(이상 미드필더) 등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주축으로 뛰던 선수들이 대거 입대했다. 포지션 별로 고르게 전력을 강화한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그야말로 '역대급'으로 불릴 정도다.
김 감독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신병 연습경기를 진행한 뒤 "확실히 볼 센스와 감각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한동안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탓에 체력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 김 감독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기초 군사훈련 뒤 10일 정도 체육부대에서 훈련하고 거창으로 온 탓이다. 아직까지는 뛰어다니는데 무리가 있다"며 "서서히 몸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병들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신진호 윤영선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올 시즌 '다크호스'로 꼽는 이유다.
그러나 김 감독의 숙제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문제는 조직력.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선수들을 어떻게 하나로 묶어내느냐가 중요하다. 실제 김 감독은 줄곧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력 맞추기"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신병들이 합류했을 때 매우 반가웠다. 동시에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며 "함께 뛰는 시간 동안 선수들이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도록 더욱 많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 선수들 개개인의 특징에 맞는 장점을 살려서 조화를 이끌어낼 예정"이라고 구상을 설명했다.
'역대급' 신병이 합류한 상주는 20일까지 거창 동계전지훈련을 통해 2017시즌 조직력과 전술 구성에 몰두할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