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피 박리증'과 싸우는 한 소녀의 투병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방글라데시 매체 '데일리옵저버'는 '트리맨 증후군'을 앓고 있는 10살 소녀의 사연을 보도했다.
생후 6개월부터 표피 박리증을 앓은 방글라데시 소녀 샤하나 얼굴은 마치 나무처럼 변하가고 있었다.
'트리맨 증후군'으로 불리는 표피 박리증은 신체 곳곳에 나무 같은 모양의 사마귀가 생겨나는 것이 특징. 유전적인 결함이나 세포성 면역 저하를 원인으로 완치된 사례가 극히 드물다.
샤하나의 코, 뺨, 턱 및 귓불에는 나무처럼 생긴 사마귀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태. 현재 그는 가족과 함께 방글라데시 북부 외딴 마을에 있는 다카 의과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샤하나는 "아침과 밤에 얼굴과 무릎에 가렵다. 사마귀가 다른 곳으로 번질까 두렵다"다고 토로했다. 이어 "흉한 사마귀 때문에 친구들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아이들은 나를 대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샤하나의 담당 의사인 카람 박사는 "'트리맨 증후군'으로 널리 알려진 표피 박리증으로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희귀 유전 질환이다. 인체 어느 곳에서나 생길 수 있으며 사마귀 같은 증상이 특징인 피부 질환이다. 피부의 상피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발전되는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샤하나의 사마귀가 얼굴, 코, 귀에서 자란다면 얼굴의 외관이 손상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카람 박사는 "샤하나의 발병 시기가 오래되지 않았으므로 완전히 치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