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국민 탑게이' 홍석천이 대한민국에서 '성적 소수자'로 살아가는 일에 대한 속내를 솔직히 털어놨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의 열아홉 번째 '말 공연'에는 홍석천, '비정상회담' 인도 아재 럭키, 사회학자 오찬호가 함께했다.
종각역 지하광장에서 진행된 버스킹 녹화에서 홍석천은 시민들을 향해 "홍석천하면 뭐가 떠오르는지?"를 물었고, 다수의 시민들은 '대머리', '사장님', '패션왕'이라고 답했다.
홍석천은 "꽤 많은 수식어가 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타이틀은 '탑 게이'다. 대한민국에서 '성 소수자'로 유일무이하게 외롭게 싸우고 있는 단 하나의 캐릭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스스로를 별난 별종이라 생각한다"면서 "또래 친구들이 축구를 하며 뛰어놀던 때 '동네 누나들과 머리핀 치기'를 하며 놀았"던 남다른 유년기도 공개했다. "시골에서 튀는 행동을 하면 놀림도 많이 받고, 왕따 비슷한 것도 당한다. 아픈 추억도 많다"고 했다. 중학생 시절, 동급생 친구들에게 폭력과 함께 성폭행을 당했던 가슴 아픈 기억들도 힘겹게 꺼내놓았다.
홍석천은 "성 정체성이 본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군대를 갔다 오기 전까지 여자 친구랑 데이트도 해보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예쁜 여성을 봐도 심장의 반응은 변함없었다"고 했다. 남성을 향해 '쾅쾅'거리는 심장의 반응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후 힘겹게 '커밍아웃'을 하기까지의 과정과 계기를 솔직히 털어놨다.
한때 미국행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냥 한 번 싸워보자. 우리나라도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욕심"으로 한국에 남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탑게이'홍석천의 파란만장 생존기는 1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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