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오는 9일 개봉하는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범죄액션영화다.
'웰컴 투 동막골'이후 12년만에 컴백한 박광현 감독의 신작 '조작된 도시'에서 지창욱은 살인자로 조작되고,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풀어 나가는 권유 역을 맡았다. 지창욱은 이 역할을 위해 촬영 수개월 전부터 액션스쿨에서 강도 높은 액션 훈련을 받은 것은 물론, 대규모 카체이싱부터 와이어 액션, 다채로운 격투 장면 등 위험천만한 액션들을 직접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창욱은 1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만화적으로 생겼다는 말은 흘려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감독님이 그렇게 말하시는 것을 듣긴 했는데 실제로 그렇진 않잖아요.(웃음) 영화에서도 만화적으로 나오지는 않아요. 메이크업도 많이 안한 편이라 촬영할 때는 오히려 편했어요. 중반까지는 고난을 많이 겪는 캐릭터라 그냥 자다 일어나서 촬영했던 것 같아요. 어떤 날은 선크림을 발라주실 때도 있고 눈썹을 안그려주실 때도 있고 그랬어요.(웃음) 피 분장 상처 분장만 많이 했죠."
호흡을 맞췄던 심은경과는 서로 낮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많이 친해지지 못했다. "얼마전에 우연히 집 앞에 카페에서 만났는데 서로 낯을 많이 가려서 인사만 했던 것 같아요. 저보다 선배이신데 나이는 동생이라 더 불편한 것 같기도 하고요. 원래 낯가리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상대방이 불편해할까봐 오히려 말을 잘 안걸어요.(웃음) 그래서 연기할 때는 더 불편함이 없었던 것 같아요. 서로 서먹해하는 캐릭터니까요. 촬영할 때는 눈을 잘 못쳐다보시더라고요. 몰입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웃음)"
지창욱이 '조작된 도시'에서 맡은 캐릭터는 PC방에서 게임만 하는 백수다. "중고등학교 때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 같은 게임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20대 초반부터는 집에 있는 컴퓨터도 잘 안 켰던 것 같아요. 지금은 휴대폰으로 하니까 켤 일도 없죠."
첫 영화라 부담도 있다. "투자해주신 분들도 있으니까 손익분기점은 넘었으면 좋겠어요. 배우로서는 처음 영화로 인사 드리는 것이라 '이런 배우도 있습니다'같은 눈도장을 찍었으면 좋겠어요. 큰 욕심보다는 앞으로 영화에서도 즐겁게 작업했으면 좋겠어요."
지창욱은 중국에서도 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류스타다. 이미 2개의 중국드라마를 촬영했다. "'선풍소녀2'는 이미 방영이 됐는데 '나의 남신'은 아직 방영을 못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상황이 안좋긴 한데 중국 제작사 쪽과는 계속 소통하고 있어요.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겠죠."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