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이 3색 꿀잼 동거기로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동거인들의 더욱 리얼하고 발칙해진 동거 일상과 깜짝 놀랄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완전히 사로잡은 것. 특히 김구라는 한은정에게 손수 매생이 굴 떡국을 끓여주고, 스크린 골프 내기 승부에서 쿨하게 패배를 인정하며 거실 청소까지 완벽하게 해내 츤데레 매력의 끝을 보여줬는데, 한은정과의 동거 재계약에 'NO'를 외치는 발칙함으로 큰 반전을 선사하는 주인공이 돼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오세득은 우주소녀를 위해 '득DJ'로 변신해 숨겨진 아재 흥을 펼쳐 보인 것은 물론 냉장고와 욕실 청소까지 아낌없는 우렁 아재의 끝을 보여주었고, 피오-홍진영-김신영은 해독주스를 둘러 싼 양보 없는 공방전을 벌이며 현실 삼남매 케미로 폭소를 자아냈다.
지난 28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 MBC 설특집파일럿 스타 리얼 버라이어티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연출 최윤정/이하 발칙한 동거)은 한층 더 리얼해진 동거인들의 일상과 그 동안의 동거 생활에 대한 발칙한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먼저 김구라는 한은정을 위해 어렵게 공수한 비장의 육수와 재료를 가지고 매생이 굴 떡국을 만들 준비를 해두고 그가 귀가 하길 기다렸다. 한은정의 귀가가 늦어지자 김구라는 배고픔에 투덜대면서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가 도착하자 정성을 다해 매생이 굴 떡국을 만들어냈다. 혹시나 입맛에 맞지 않느냐 묻는 김구라에게 한은정은 "너무 맛있다"고 답하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한은정과 김구라는 소원을 걸고 스크린 골프 승부를 벌였는데 예상보다 월등한 실력을 선보인 한은정에게 김구라는 이를 꽉 물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결국 김구라는 게임에서 졌고, 한은정이 원한대로 두건을 쓰고 거실 청소를 시작했다. 한은정은 툴툴대면서도 꼼꼼하게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는 김구라의 다정한 모습에 감동해 "원래 성격이 이렇게 자상하시냐"면서 "제가 볼 때 원래 자상한데 숨기고 있는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두 사람은 맥주를 마시면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은정은 김구라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가죽 카드 지갑을 깜짝 선물했다. 한은정은 김구라의 이니셜 'KKR(킴쿠라)'을 새겼다고 자랑했지만, 김구라의 이니셜은 'KGR'이었던 것. 한은정의 어이없는 실수에 두 사람은 웃음를 터트렸고, 민망해 하는 한은정에게 김구라는 "자기만 날 그렇게 불러"라고
해 묘한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며 동거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우주소녀의 '득엄마', '우렁 아재'가 된 오세득은 이번엔 '득DJ'로 변신했다. 컴백 준비로 지쳐있던 우주소녀을 위해 자신이 가져온 미니 마이크와 스피커를 꺼내와 숙소를 화끈한 '우주클럽'으로 만든 것. 오세득은 숨겨 두었던 아재 흥을 폭발시켰으며 우주소녀 또한 자신들의 끼를 무한 방출하며 무아지경 흥 폭발을 이어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오세득은 다시 주방으로 가 소녀들을 위한 미역국을 끓이고, 욕실과 냉장고 청소까지 하며 진정한 우렁 아재의 끝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줬다.
새벽 늦게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온 우주소녀는 갓 나온 자신들의 앨범 1호를 오세득에게 선물했는데, 그 속엔 "맛있고 건강한 음식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셰프님은 저희에게 방주인이라는 존재보다 선물이었던 것 같아요" 등 13명의 자필 메시지가 적혀 있어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피오-홍진영-김신영은 어색함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현실 삼남매 케미를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피오는 방주인 누나들을 깨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는데 최후의 방법으로 "누나~ 일어나~ 놀아줘~"라며 애교 섞인 모닝 알람 무전을 보내 누나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홍진영과는 김신영이 만든 해독주스를 두고 티격태격 양보 없는 전쟁을 벌여 웃음을 안겼다. 해독주스를 먹기 싫어 꼼수를 부리는 홍진영에게 "쓰읍.. 진영 그만.."이라며 정색 표정을 짓다가도 "메롱~"하며 귀여운 악동으로 변화무쌍한 매력을 폭발시킨 것.
이후, 옷을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진 김신영과 피오는 홍대에 있는 피오의 단골집으로 쇼핑을 나섰다. 이들은 서로에게 어울리는 옷을 골라주며 깨알 상황극까지 펼쳐 폭소를 자아냈다. 귀가한 두 사람은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려 했으나 줄지 않는 '마의 40분' 배달 시간 때문에 결국 나란히 앉아 컵밥을 먹으며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아슬아슬 폭소만발한 이틀 간의 자신들의 동거 생활을 지켜 본 집주인-방주인들은
마지막 날 밤 진행했던 각자의 동거인들에 대해 'YES' or 'NO' 평가 결과를 확인했다.
먼저 피오-홍진영-김신영의 결과가 공개됐다. 피오와 홍진영은 모두 'YES'를 선택했다. 피오는 "혼자가 아닌 누군가가 있다는 게 좋았어요"라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고, 홍진영은 "너무 즐거웠어요. 마치 MT 온 느낌도 나고 대만족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김신영은 피오와는 'YES'를 선택하고 홍진영과의 동거에만 NO를 선택했는데, 결과가 공개되자마자 김신영과 홍진영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고, 이에 김신영은 "더 이상 맞추기가 너무 힘들다"라며 최후의 변론을 해 좌중을 폭소케 만들었다.
오세득과 우주소녀은 모두 'YES'를 선택했다.
오세득은 "자신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식성 좋은 소녀들에게 반했다"고 고백했고, 우주소녀는 "세세한 것까지 챙겨주었던 엄마 같은 따뜻함이 좋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방송 내내 츤데레 반전 매력과 애교 밀당 매력을 폭발시키며 핑크빛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들었던 한은정과 김구라의 선택 결과가 공개됐다. 한은정은 "맥주를 마시며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던 정이 있기 때문에"라며 'YES'를 선택했지만, 김구라가 'NO'를 선택해 발칙한 반전을 선사하며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그는 "내가 이틀 동안 얻어먹은 게 있어 뭐 있어요? 내 맘대로 한 게 뭐 있어요?"라며 진짜 속마음을 외쳐 큰 웃음 자아냈다.
시청자들의 이 같은 호평 속에서 시청률 역시 눈에 띄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발칙한 동거' 3부는 수도권 기준 4.8%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1부, 2부와 다르게 늦은 방송시간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방송된 설 파일럿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설 명절에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프로그램으로 호평 속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화려하게 장식했고 시청률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2부는 TNMS 수도권 기준 8.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