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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비정규직' 강예원X한채아, 女女케미 잔혹사 반전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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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강예원이 또 다시 자신의 장기인 코믹 연기를 가지고 돌아온다.

강예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이 오는 3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보이스피싱 일망타진을 위한 국가안보국 댓글요원 장영실(강예원)과 경찰청 '미친X' 나정안(한채아)의 불편하고 수상한 합동수사를 그린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물이다.

강예원은 충무로에서 코믹한 연기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장르로 외도(?)를 하기도 하지만 여배우 중 코미디 장르에서 이같이 존재감을 나타내는 배우는 지금까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00만 영화 '해운대'부터 시작된 강예원의 '코믹 본능'은 '헬로우 고스트' '퀵' '점쟁이들' '조선미녀삼총사' '내연애의 기억' '연애의 맛'과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를 통해 무한 방출되고 있다. '날 보러와요' '나쁜 녀석들' '트릭'처럼 다른 장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코미디 장르에서 그의 활약은 유독 눈에 띈다. 작품의 흥행이 실패한 경우는 있어도 강예원의 코믹 연기가 평가 절하되는 경우는 없었다.

이번 '비정규직 특수요원'에서도 그는 자신의 장기인 코미디 연기를 가감없이 보여줄 작정이다. 그가 맡은 장영실은 35살의 나이로 간신히 잡은 직장이 국가안보국 댓글알바다. 하지만, 그마저도 정리해고 1순위의 위기가 닥친다. 목숨보다 소중한 직장을 위해 진짜 목숨을 건 위장근무를 펼쳐야 하는 장영실의 모습에서 비정규직의 웃픈 현실을 담아낼 예정이다.

여기아 한채아와의 '女女케미'를 펼친다는 것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한채아는 극중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일망타진을 위해 투입된 지능범죄수사대 형사 나정안 역을 맡아 강예원과 호흡을 맞췄다. 한채아는 조선절세미녀라는 타이틀을 과감하게 버리고 입만 열었다 하면 무한 욕이 터져 나오는 경찰청 '미친X'으로 변신한다. 때문에 강예원과 한채아의 코믹 연기 대결도 볼만할 전망.

이들 외에도 '비정규직 특수요원'에는 보이스피싱으로 국가안보국 예산을 홀랑 날려버린 안보국 차장이자 허당실세 역에 조재윤이 출연하고 국가 단체들의 예산을 싹쓸이한 보이스피싱꾼으로 김민교가 활약한다. 또 다정다감한 사이코패스 캐릭터로 남궁민이 등장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개봉한 여배우 중심 영화들은 줄줄히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공효진 엄지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115만(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만족해야 했다. 김하늘 유인영 주연의 '여교사'는 개봉 전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11만4258명을 모으는데 그치며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이처럼 여배우들이 중심이 된 영화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특수요원'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