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했다. 더 세게 사과하라면 사과하겠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이 22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구속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이쁜 여동생 같은…"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사과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와 관련 김 수석대변인은 국회 최고위원회 직후 취재진을 만나 "잘못했다. 더 세게 사과하라면 사과하겠다. 문구를 알려주시면 그렇게 하겠다"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사고 자체가 구시대적인지 모르지만 이쁜 여동생이라는 표현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들어있어서 표현했다. 기사와 댓글을 보니 이쁜 여동생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시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22일 광주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진행된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 콘서트에 패널로 참석해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 뒷얘기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을 "이쁜 여동생"이라고 표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수석대변인은 "조 전 장관이 마지막 순간에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서 정말 힘들었나 보더라. 한 20분 있다가 정회했는데 조 전 장관이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방에 쪼르르 가더라. 잘 모르지만 거기에서 울고불고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한 후 "그 이후로 이용주 의원이 (위원장실에) 불려가고… 김 위원장이 저를 또 부르시더라. 가보니 각 당 간사가 앉아 있고 조 전 장관이 앉아 있었다. 아마 조 전 장관이 위원장한테 '나 죽겠어요. 나 이러면 못살아요'라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김 위원장이) '야 좀 살살해라, 이 의원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래서 내가 '위원장님, 우리 이용주 의원이 뭘 잘못했다고 그러시느냐'고 했더니 '아, 그래도 어쩌냐. 장관이 이러는데…'라고 하더라"면서 "이쁜 여동생 같은 장관이 울고불고하니 좀 난감했던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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