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엔 일부러 자제했어요."
이다영(현대건설)은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 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현장투표를 통해 총 19표 중 12표를 획득해 김희진(7표)를 제치고 '세리머니 퀸'에 등극했다. 이다영은 "받으려고 한 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넘치는 끼를 주체할 순 없었다. 특히 황택의(KB손해보험)와의 '커플 댄스'는 이날 최대 히트작이었다. 이다영은 "황택의와는 21일 한 번 맞췄다.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황택의가 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나만 추는 것 같아서 초반에 하다가 나중엔 일부러 자제했다"며 웃었다.
이다영은 세리머니 상 상금으로 받은 100만원에 대해서 "그냥 적금으로 들어갈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쉬움도 있었다. 당초 이다영은 이재영과 함께 '성인식'에 맞춰 안무를 준비하려 했다. 하지만 이재영이 부상을 해 수포로 돌아갔다. 이다영은 "원래 이재영과 함께 준비했던 게 있었다. 완벽하진 않지만 '성인식'을 준비했다. 서로 연습을 하자고 했는데 재영이가 다치는 바람에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남자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남자 선수들과 해보니 엄청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서워서 긴장도 많이 됐다"고 밝혔다.
천안=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