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컨디션으로 복귀하고 싶어요."
'올스타 퀸' 이재영(21·흥국생명)이 애써 아쉬움을 삼켰다. 대신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이재영은 2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던 중 왼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21일 오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도 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발목이 많이 부어있기에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목발을 짚고 있는 이재영은 앞으로 2주가량 재활에 몰두할 예정이다. 아쉽지만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이재영은 올 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서 남녀 전체 최고 득표를 기록했다. 6만4382표를 획득, 최고 인기 스타에 올랐다.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된 이재영은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올스타에 나가지 못하게 돼 속상하다"며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도 하고, (이)다영(현대건설)이와 같은 팀으로 뛰게 돼 의미 있는 올스타전이 될 것 같았는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은 이번 올스타전에 한 팀에 묶여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재영은 아쉬움을 닦고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이재영은 "2주 정도 열심히 재활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복귀하고 싶다"며 "4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했는데, 부상을 입어 아쉽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 동안 잘 재활해서 준비된 모습으로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4라운드를 1위로 마친 흥국생명(승점 43점)은 28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5라운드 일전에 돌입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