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하드스타디움(영국 맨체스터)=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다들 손흥민(토트넘)의 골을 축하했다. 토트넘 팀동료들 뿐만이 아니었다. 맨시티 구성원들도 손흥민을 축하했다. 이제 손흥민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알아주는 스타 반열에 올랐다.
손흥민은 21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EPL 22라운드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출전했다. 후반 시작 전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다. 리그 7호골(시즌 9호골)을 집어넣었다. 1-2로 지고 있던 후반 32분이었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그대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속이 다 뚫리는 골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2대2로 비겼다.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겨가게 됐다.
손흥민은 EPL내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섰다. 박지성(은퇴)이 맨유에서 뛰던 2010~2011시즌 기록한 시즌 8골(정규리그 5골)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2014!2015시즌 작성한 시즌 8골(정규리그 8골) 기록을 넘어섰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손흥민은 모든 것을 쏟아부은 마냥 허리를 숙여 땅을 쳐다봤다. 그리고는 경기 후 함께 뛴 선수들과 악수를 나눴다. 다들 손흥민을 축하했다. 해레 윙크스부터 시작했다. 맨시티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케빈 데 브라위너와도 악수를 나눴다. 같은 시기 독일에서 뛰었다. 손흥민도 독일어가 유창하다. 서로 대화를 나누며 격려했다. 빅터 완야먀, 파비앙 델프, 존 스톤스, 르로이 사네, 알렉산다르 콜라로프로 이어졌다. 다들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원정팬들에게로 향했다. 가는 길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마주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손흥민에게 악수를 청하며 골을 축하했다. 적장도 손흥민의 가치를 인정했다. 이어 카일 워커와는 핸드 셰이크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어 무사 시소코,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휴고 요리스 등과도 이야기꽃을 피웠다.
원정응원을 온 토트넘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그리고 워커와 함께 라커룸으로 향했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길에 태극기를 든 한국 팬들에게도 인사를 잊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토트넘 페이스북과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 골을 넣는 것은 항상 특별하다. 팀에 1-2로 지고 있다가 동점골을 넣었다. 특별한 기억"이라고 했다.
토트넘팬들도 손흥민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런던으로 돌아가는 막차에서였다. 토트넘 팬들이 대거 기차에 탑승했다. 통로까지 가득히 채운 채 런던으로 향했다. 통로에서 만난 가브리엘은 "손흥민이 잘해줬다. 이제 손흥민을 위한 응원가를 만들어야겠다"고 했다. 리엄 역시 "소중한 골이었다. 꾸준함도 보이는 것 같다.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