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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무비] '더킹'의 독주? '공조'의 부진? 설 극장가 반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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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범죄 액션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의 독주가 시작됐다. 같은 날 출사표를 던진 수사 액션 영화 '공조'(김성훈 감독, JK필름 제작)는 '더 킹'의 독주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한 남자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를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으로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김아중이 가세했고 '관상' '우아한 세계' '연애의 목적'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어 '더 킹'과 같은 날 출격한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 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 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작품. 현빈, 유해진, 김주혁, 장영남, 이해영, 임윤아, 이동휘 등이 가세했고 '마이 리틀 히어로'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더 킹'은 지난 19일 23만801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더 킹'의 누적 관객수는 54만991명. 같은 날 '공조'는 14만1569명, 누적 관객수 30만8023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 '더 킹'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

이틀 연속 20만여명을 끌어모은 '더 킹'은 1월 극장가 최고의 흥행킹으로 등극, 극장가를 독식 중이다. 난세인 현 시국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잊게 한 속 시원한 풍자 덕에 호응을 얻고 있는 것. 특히 '쌍화점'(08, 유하 감독) 이후 9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조인성은 그간의 스크린 부재를 잊게 할 강력한 매력으로 여성 관객을 사로잡는 중. 박빙의 승부를 펼칠 설 극장가, 일찌감치 청신호를 켠 상태다.

반면 '공조'는 '더 킹'의 흥행세에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첫날 15만명에 그친 '공조'은 이튿날 14만명에 그치며 2위를 지키고 있다. '더 킹'처럼 화끈한 풍자는 없지만, 대신 온 가족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코미디와 액션을 가미한 '공조'. 하지만 압도적인 '더 킹'의 독주에 부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역린'(14, 이재규 감독) 이후 3년 만에 컴백이기도 한 현빈. 전작의 아쉬움이 '공조'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속단하기엔 아직 이른 상황이다. 개봉 첫 주는 '더 킹'의 조인성이 왕관을 쓰게 됐지만 둘째 주, 1월 대목인 설 극장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민족 대명절인 만큼 온 가족이 한데 모인 설, 극장가엔 남녀노소 모두 공감을 자아낼 코미디가 인기인만큼 '공조'의 반격도 무시할 수 없다. 비교적 자극적인 요소가 많은 '더 킹'은 커플이나 2030 관객들이, 유해진의 코미디가 강점인 '공조'는 가족 관객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1월 극장가 성적표는 '더 킹'의 완승으로 끝이 날지 '공조'의 반격이 시작될지 장맛은 먹어봐야 알고,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더 킹' '공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