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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이 꼽은 '더킹' 속 명대사..."내 인생은 완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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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더킹'이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흥행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더킹'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

특히 '더킹'은 '관상'의 한재림 감독과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 배성우 김아중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더욱 눈길을 끈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한 남자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를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으로 곳곳에 명대사들이 숨어있다. 그렇다면 주연배우들이 꼽은 영화 속 명대사는 무엇일까.

▶조인성 "내 인생은 완전 바뀌었다"

조인성이 뽑은 영화 속 명장면은 바로 태수(조인성)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행가레를 받는 장면이다. 조인성은 "아이처럼 순수했던 인물이 개인적인 욕심, 야망, 욕망, 그리고 책임감 등으로 인해 때가 묻지 않았나 라고 생각했다. 특히나 이 장면에서 태수가 환하게 웃는 장면을 보며 '나도 이렇게 활짝 웃던 때가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행가레 장면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의 말처럼 자신이 목표로 했던 검사로 승승장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그가 원했던 진정한 권력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등 만감이 교차하는 감정을 태수가 환하게 웃는 표정에 모두 담아냈다.

▶정우성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역사공부를 안하니? 배워야지! 역사를!"

샐러리맨 검사였던 태수 앞에 진정한 권력의 실체인 한강식(정우성)이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은 정우성도 명장면이라고 꼽았다.

현장에서 촬영 장면을 직접 본 조인성은 "영화 속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촬영 당시에도 굉장히 압도적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태수에게 일장 연설을 하는 한강식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는 대한민국의 부조리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우성은 또 "첫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 장면을 읽고 한강식 캐릭터를 무너뜨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성공을 위한 한강식의 합리적인 선택, 그런 선택을 한 한강식을 따라가는 태수, 한강식의 말이 아프고 굉장히 슬펐다"고 전하며 이 장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류준열 "개는 개야. 같이 어울린다고 사람 아니잖아"

한재림 감독은 "검찰과 들개파를 대칭하여 한강식을 김응수(김의성)로, 박태수를 최두일(류준열)로 데칼코마니적으로 표현하였다"라고 전한 바 있다. '박태수'의 대칭점에서 들개파 2인자였던 두일이 1인자로 거듭나기 위해 강남에서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하는 신은 최두일을 맡은 류준열이 뽑은 명장면이다.

영화 속에서 우직하면서도 의리 있는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한 최두일은 태수의 뒤를 봐주면서 자신만의 세력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펼친다.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전략 3부의 어두운 면을 봐주고 있는 최두일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는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이다.

▶한재림 감독"세련된 것만을 고수할 것 같은 권력자들이 대중가요를 부른다는 상상"

예고편 공개 후 가장 뜨거운 반응은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의 춤사위였다. 대한민국의 추를 움직이는 권력자들이 클론의 '난'을 부르는 장면이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한재림 감독은 "클론의 '난'이나 '버스 안에서'는 그 시대에 히트를 했던 노래다. 그러한 대중 가요를 권력자들이 부르고 춤을 춘다는 상상은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그런 모습들이 영화 속 풍자에 잘 어울렸다"고 전하며 대중가요 코드를 사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했다. 배우들은 영화를 위해 두 달 정도 춤 연습을 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