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연습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17일(한국시각) 태국 수판부리와의 연습경기에서 5대1 대승을 거뒀다. 전반 12분 선제골은 신인의 합작품이었다. 이건철의 도움을 받아 이은범이 골문을 열었다. 후반전에는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특히 진성욱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제주는 후반 5분 마르셀로의 패스를 받은 권순형의 추가골과 10분 뒤 정 운의 도움을 받은 진성욱의 득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33분 실점을 내줬지만 진성욱이 후반 41분(도움 마그노)과 후반 44분 연속골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연습경기이지만 원톱 부재에 시달렸던 제주의 입장에선 진성욱의 해트트릭이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도 "경기 결과를 떠나 제주의 새로운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주는 2016년 K리그 클래식 3위를 차지하면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제주는 2월 7일 키치(홍콩)-하노이 T&T(베트남)간 승자와 내년 2월 7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제주는 다른 팀들보다 시즌을 일찍 치러야 하는 만큼 전지훈련 일정을 앞당겼다. 제주는 지난 3일 태국 치앙마이로 이동해 조직력 다지기와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 초점을 두고 훈련 중이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대승을 거두며 성공의 예열을 가하고 있다.
제주는 24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전지훈련을 모두 소화한 뒤 25일 입국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