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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화랑' 박서준♥고아라, 오누이→연인 '확인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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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박서준이 고아라에게 입을 맞췄다. 오누이 사이가 아닌 연인이 되는 순간이다.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아로(고아라)에게 선우(박서준)가 기습키스를 했다.

아로는 '오라버니'로서의 선우(박서준)를 부정했다. 선우는 자신을 피하는 아로를 데리고 진짜 오라비인 막문(이광수)의 묘에 데려갔다. 막문의 묘 앞에서 "네 누이야. 너무 늦게 데려와서 미안하다. 네 말대로 이쁘긴 한데 착한건 아니야. 머리도 나쁜 것 같고. 실컷봐라. 그렇게 보고싶어하던 누이자나"라고 말했다.

선우는 "너한테 가려고 했다. 옥타각에서 목걸이를 봤다고. 꼭 가야한다고. 마지막까지 널 그리워하고 걱정했어"라며 진짜 오라버니의 뜻을 전했고 "나라서 미안하다. 네 오라비가 아니라 내가 살아서 미안하다"고 괴로워했다.

아로는 진짜 오라버니를 만나고 돌아오면서 그에 대해 물었다. 선우는 "잘 웃고 속도없이 퍼주기만 하는 놈. 세상에서 제일 착한 놈. 그 놈이 나한텐 형제고 어머니고 유일한 식구였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로는 자신의 오라버니로 선우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선우는 "니가 뭐라든 오라비로 살거다. 그래야 니 옆에 있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널 지킬 수 있다. 널 지키는게 내가 아직 살아있는 유일한 이유다"라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아로는 선우에 대한 마음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그에게 화를 냈다가도 뒤돌아 서서 걱정했다. 아로는 자신의 '야설'을 빗대어 '남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남자'와 '자기가 누군지 감추고 살아가는 남자' 사이를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우가 위기에 빠지자 비로소 아로의 진심이 나왔다. 선우는 말을 타던 중 현기증을 일으키며 떨어졌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아로는 그의 상태를 살폈고, 의식이 없자 눈물을 터뜨렸다.

아로는 "오라버니가 오라버니가 아니라서 좋다고 아직 말도 못했는데, 이런 내 마음이 미칠 것 같아서. 이런 내가 싫어서 그래서 못되게 군거라고 말도 못했는데"라며 속마음을 밝혔다. "오라버니한테 설레서 내가 가슴이 답답하고 죽을 것 같았는데 이제야 간신히 숨이 쉬어지는데, 그쪽을 보면 설레서. 가슴이 뛰고 미칠 것 같은 날이 얼마나 많았는데"라고 말했고, 죽은줄만 알았던 선우는 그대로 일어나 아로의 입술에 도장을 찍었다.

겉돌기만 하던 오누이 사이가 드디어 연인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도 잠시 예고편에서는 아로의 위기가 예상됐다. 아로가 얼굴 없는 왕 삼맥종(박성혁)의 정체를 알게 됐고, 삼맥종이 아로를 향한 마음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지소태후(김지수)가 숙명공주(서예지)를 시켜 아로를 죽이라고 명한 것. 이미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져버린 삼맥종, 그리고 아로를 지키기위해 살아있는 선우 중 누가 아로를 어떻게 지켜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