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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점 깜짝 활약 김종범 "괜히 뽑았다 소리듣고 싶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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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뽑았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다."

승리의 주역 김종범은 이적 이후 못했던 얘기를 쏟아냈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좋은 대우를 받고 kt로 팀을 갈아탔다.

그는 "주변에서 경기당 평균 10점, 3점슛 2~3개를 넣어야 한다고 말해준다. 이번 시즌 기복이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나는 지금 발전하고 있는 단계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분명 동부 시절과는 다르다. 감독님께서 서서 쏘는 슈팅은 누구나 다 한다. 이제 움직이면서도 잘 넣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요즘 그런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한두 경기 부진해도 극복하면 그건 기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우리팀 조성민 형에게 많이 배울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했지만 부상으로 팀 동료들과 거의 훈련을 하지 못했다.

부산 kt의 포워드 김종범(27)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쏟아부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6.5점)의 2배 이상을 몰아넣었다. 김종범의 깜짝을 앞세운 '꼴찌' 부산 kt는 3연승중이던 고양 오리온을 잡았다.

김종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원주 동부에서 부산 kt로 FA(기간 5년 연봉 2억4000만원)이적했다. 부산 kt 유니폼을 입은 후 출전시간이 늘었고, 3점슛 정확도까지 올라갔다.

부산 kt는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KCC 남자농구 홈경기서 고양 오리온을 94대78로 제압했다. 이번 시즌 고양 오리온전 3연패 후 첫승이다. 부산 kt는 2연패를 끊었고, 고양 오리온은 4연승에서 막혔다.

김종범이 18득점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공격에 힘이 붙었다.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도 29득점으로 골밑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박상오도 11득점을 보탰다.

전반은 팽팽했다. 어느 쪽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고양 오리온이 1쿼터에 앞섰지만, 부산 kt가 2쿼터에 따라잡았다. 고양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전반에 18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적었고,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부산 kt는 김종범이 13득점, 윌리엄스가 10득점했다.

3쿼터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고양 오리온 최진수가 3점포를 가동하면, 부산 kt 김종범이 3점슛으로 응수했다. 헤인즈와 윌리엄스는 골밑에서 2점슛으로 맞섰다.

결국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집중력 싸움에서 부산 kt가 앞섰다. 부산 kt 윌리엄스와 박상오 김우람 천대현의 슛이 정확하게 림에 꽂혔다. 윌리엄스가 4쿼터 초반 파울 트러블(4개)에 걸려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김현민과 박철호가 벤치로 나간 윌리엄스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

고양 오리온은 슈팅의 정확도에서 밀렸다. 따라가는 상황에서 정재홍 최진수 헤인즈이 시도한 슈팅이 자주 림을 빗겨났다. 고양 오리온은 14일 서울 삼성전에 이어 연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힘겨웠다. 반면 부산 kt는 4일 휴식 후 경기에 나섰다. 부산=노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