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1박2일', 이 멤버도 지키고 웃음도 잡으며 또 한 번 '국민예능'다운 대처능력 보여줄까?
15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는 자숙의 기간을 보냈던 멤버 정준영이 첫 복귀한다. 다시 6인 완체제로 돌아가 '이멤버 리멤버'를 외친다.
제작진은 앞서 "정준영의 무혐의 이후 최근 잇따라 정준영 복귀에 대한 이슈가 생기자 '1박2일' 멤버들과 제작진은 정준영의 복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며 "이에 2017년 1월 복귀 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6일 밤 첫 녹화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박2일'은 원년멤버 김종민의 2016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이라는 쾌거와 더불어 사생활 논란으로 방황 후 돌아온 막내까지 동시에 품으며 2017년을 맞이하게 됐다. 그간 숱한 흔들림 속에서도 살아남아 10년째 변함없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는 '1박2일'이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박2일'은 그간 여러 차례 멤버 변화를 겪으면서도 주말 예능 부동의 1위로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나영석·유호진·유일용 등 PD가 바뀌고 멤버들이 들어오고 나가며 수많은 변화를 겪는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과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 까나리카노에 소금식혜가 추가되고 저녁 복불복을 몰래카메라로 한 번 더 꼬는 정도 외에는 포맷이 크게 바뀌지 않았음에도 '국민 예능'으로서 인기를 지켜나가고 있는 것이 놀랍다.
특히 시즌3에서는 김주혁이 떠나고 합류한 윤시윤이 들어오는가하면, 유호준 PD가 떠나고 유일용 PD로 메인 연출이 바뀌고, 막내 정준영이 사생활 논란으로 잠시 프로그램을 떠나는 등 여러 진통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1박2일'은 굳건히 자리를 지켜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1박2일'과 정준영은 앞서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발 빠른 대처로 눈길을 모았다. 정준영은 일단 예정된 녹화에 참여하고 제작진과 충분한 의견을 나눴고, 제작진 또한 바로 하차를 결정않고 잠정 휴식을 통해 모든 결과가 밝혀진 뒤 복귀 가능성을 열어놨다.
덕분에 정준영은 무혐의 처분을 받고 충분히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을 가진 뒤 '1박2일'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물론 법적인 판결과는 별개로, 조심스럽지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를 이해시킬만한 충분한 사과와 설득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1박2일'과 정준영의 남은 숙제다.
다만 그간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1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1박2일'이 '이멤버 리멤버'를 지키기 위해 쏟은 노력은 인정할 만하다. 또한 아직은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이에 응답한 정준영의 결단이 시청자에게 전달될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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