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오승환(35)은 2017시즌에 어느 정도 성적을 낼까.
미국 언론 매체와 전문가들은 스프링캠프(2월 중순) 시작을 앞두고 요즘 시즌 전망과 예상치를 쏟아내고 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14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의 2017시즌 예상치를 ZiPS 프로그램으로 돌려 공개했다. ZiPS은 전문가 댄 짐보르스키가 고안한 예측 툴 중 하나이다.
오승환은 이 사이트가 예상한 세인트루이스의 2017시즌 뎁스 차트에서 불펜진의 가장 맨 위쪽에 이름을 올렸다. 오승환과 시그리스트, 로젠탈, 세실, 브록스턴이 필승 구원진을 꾸릴 것으로 예상했다. 선발 로테이션 후보는 마르티네스, 웨인라이트, 리크, 린, 와카 순이다.
이 사이트는 오승환이 2017시즌에 68경기에서 64.7이닝 동안 81탈삼진 15볼넷 6피홈런 51피안타 20실점(19자책)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탈삼진비율(K/9)은 11.27, 볼넷비율(BB/9)은 2.09, 피홈런(HR/9)은 0.83으로 예상했다. 세인트루이스 불펜 투수 중 가장 좋은 수치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1.3으로 불펜 투수 중 가장 높다.
또 오승환을 MLB 최초로 600세이브 고지에 올랐던 트레버 호프만에 비교했다.
오승환은 2016시즌 셋업맨으로 시작, 시즌 중반 흔들린 기존 마무리 로젠탈의 역할을 대신했다. 오승환은 첫 빅리그 시즌을 19세이브(6승3패) 평균자책점 1.92로 마쳤다. K/9은 11.64, BB/9는 2.03, HR/9는 0.56이었다.
앞서 팬그래프닷컴의 뎁스 차트에선 오승환이 올해 40세이브(평균자책점 3.10)를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오승환은 지난 6일 미국으로 출국에 앞서 "그런 예상 수치들에 개의치 않는다. 스프링캠프 경쟁에서 이겨야 마무리로 다시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예상에서 로젠탈은 59경기에서 58.7이닝 73탈삼진 32볼넷 5피홈런 51피안타 24실점(22자책) 평균자책점 3.37으로 나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