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수목극 '역도요정 김복주'를 마친 배우 남주혁을 만났다.
남주혁은 2014 S/S 컬렉션 송지오 옴므를 통해 모델로 데뷔했다. 그리고 같은 해 tvN 드라마 '잉여공주'에서 빅 역을 맡아 연기 도전에 나섰다. 이후 2015년 KBS2 '후아유-학교 2015' MBC '화려한 유혹', 2016년 tvN '치즈인더트랩'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MBC '역도요정 김복주' 등에 출연하며 쉼없이 달렸다.
작품마다 호불호나 흥행 성적은 갈렸지만 분명한건 '역도요정 김복주'는 배우 남주혁의 성장과 저력이 제대로 드러난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바벨만 들던 스물 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 감성 청춘 드라마다. 남주혁은 극중 수영부 훈남 정준형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정준형은 불운의 수영 천재이자 극심한 외모지상주의자였다. 그러나 어린 시절 생명의 은인 김복주(이성경)를 만나면서 진짜 사랑에 눈 뜬다.
그렇다면 남주혁에게 있어서 김복주는 어떤 여자일까.
남주혁은 "준형이로서 봤을 때 복주라는 여자는 처음 보는 타입이었다. 어떻게 저렇게 자기 주장 강하고 남자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싶었을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엔 티격태격하며 앙숙이 됐다가 복주라는 걸 알게 된 거다. 준형이의 접근방식은 초등학생이었던 것 같다. 장난치면서 짖궂게 다가가다 다른 남자를 이 친구가 좋아하는 걸 알게 되고 옆에서 지켜보며 도움을 줬다가 하다 보니 복주가 준형이한테 너무나 매력적인 여자로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복주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받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복주의 매력은 너무나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이성경에 대한 친분을 드러냈다. 남주혁은 "성경이 누나는 워낙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했을 정도로 밝은 매력이 있다. 힘든 티 안내고 모든 스태프가 복주만 보면 기분이 좋아질 만큼 리드를 해주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이렇게 끝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삼시세끼'를 한지 얼마 안돼서 모두 편하게 생각해주셨다. 감독님, 스태프와 다 형제처럼 지냈던 것 같다. (이성경) 누나는 모델 할 때부터 워낙 친했다. 거리낌 없는 사이였다. 처음부터 어색함 없이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 다행히 애정신이 늦게 붙은 편이었다. 초반에는 멜로라고 할 수 없을 만큼의 감정이 쌓아지다 보니 오히려 더 편하게 감정신, 멜로신들을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삼시세끼'에서 남주혁은 순진하고 예의바른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다시 한번 '삼시세끼' 러브콜이 온다면 어떻게 할까. 남주혁은 "재밌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지만 선배님들과 얘기할 때 얻는 부분이 많다. 언제 그런 선배님들과 모여서 밥도 먹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든 다시 갈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정말 궁금한 부분은 '차줌마' 차승원의 요리가 정말 맛있었을까다. 차승원이 음식을 할 때마다 폭풍 리액션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남주혁은 "정말 맛있다. 갑자기 닭곰탕이 생각난다. 너무 맛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차승원에 대한 극찬을 늘어놨다. "나는 차승원 선배님이 롤모델이었다. 모델로서도 워낙 엄청난 활약을 하셨다. 내가 모델계로 들어왔을 때도 차승원 선배님은 정말 신이었다. 배우로서도 너무나 대단하시다. 모델이었다 배우로 전향하셨을 때의 모든 모습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는 설명이다.
'삼시세끼'에서 '깍듯 주혁'의 면모를 보였던 것에 대해서는 "운동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선배님들께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 운동할 대부터 너무나 중요시 여겼던 모습이라 나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 또 워낙 대선배님들이라 마냥 편하게 다가갈 순 없더라"라고 덧붙였다.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어떤 마음일까. 앞으로도 계속 예능 출연을 볼 수 있을까. 남주혁은 "예능 울렁증이 있는 것 같다. 예능이라는 단어에 웃겨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게 부담됐다. 참 어려운 것 같다. '삼시세끼' 같은 경우엔 카메라를 켜놓고 자유롭게 한다. 뭔가에 구애받지 않고 밥하고 설거지하고 하면 하루가 가니까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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