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조인성이 '토크 킹'으로 변신했다.
11일 네이버 'V라이브'에서는 특집 <조인성> 배우를 만나다 LIVE '더킹쇼'가 방송됐다.
이날 조인성은 MC 박경림과 함께 다락방 콘셉트에서 편안하고 다정다감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과거 '논스톱' 커플로 친분이 있던 두 사람의 호흡은 찰떡 궁합이다. "오늘 영화 '더 킹' 홍보는 하지않겠다"라며 자신에 대해 솔직하고 유쾌하게 대답했다.
특히 조인성은 차태현의 참여를 기다렸다. 앞서 차태현이 'V라이브'에 출연했을 당시 조인성이 인증 사진을 보내 준 바 있다. "차태현 씨가 '독수리' 라는 이름으로 질문을 하기로 했다"라며, "여러분들이 보시면 좀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어디 있니' 코네에서 "식탁이 집 어디에 있나"라는 질문에 "식탁이 거실에 있다. 거실 겸 주방에 있다"고 답했다. 조인성의 집은 평소 많은 배우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아지트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조인성은 "(이)광수가 제일 많이 온다. 도경수, 김우빈, 송중기 등이 온다"라며, 시상식을 방불케한 인맥에 "레드카펫은 없다'라고 재지있는 답을 했다.
MC 박경림이 "다음 미팅은 언제 있냐"라고 묻자, "광수가 런닝맨 끝나면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수와 집이 가깝다. 별 이야기 안 한다. 아침에 와서 경수가 '식사하셨어요' 물어본다. 같이 설렁탕 사들고 와서 먹고 헤어진다"라며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다.
"6인용 식탁이다"라며, 팬들의 질문에 "배성우 님도 오셨다. 성우 형은 와서 차 마셨다"고 말했다.
이어 "'술'은 식탁 바로 옆에 붙어 있다. 위스키, 소주, 맥주는 냉장고에 있다. 스태프들에게 받은 전통주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주량 요즘은 한 병 반 정도 먹는다. 술은 채워넣는 편이다. 그게 제 취미다"라며, "소주를 제일 좋아한다. 혼자서 먹으면 더 빨리 취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조인성은 "'더 킹' 대본은 가방 안에 있을 것이다"라며 "대본을 모으지는 않는다. 지나가면 지나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성격인 것 같다"고 답했다. 후속작에 대한 질문에는 "시나리오는 몇 개 안 들어왔다. '더 킹'을 끝난 후 생각할 것 같다"라며, "드라마와 영화 중 구분하지 않고 선택할 것 이다"라고 답했다.
기다려도 차태현의 '독수리' 댓글은 오지 않았다. 이에 즉흥적으로 차태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아내 생일이라서 축하한다고"라며 "미안해. 케익만 끄고 바로 들어가겠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저를 포함해서 9명이다"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글을 단체 채팅창에 문자를 남겼다. 차태현은 "인성아 800만 관객돌파하면 1박에서 입수하자"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하긴하겠다"라며 시원하게 답했지만 "근데 겨울이라 무섭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차태현, 고현정 선배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사한 분들이다. 외롭지 않게 배우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조인성은 "정우성은 저의 우상인 형이다"라며, "'아스팔트의 사나이'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라며 당시 영화 속 정우성의 모습에 배우에 대한 동경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꿈을 꿨을 때는 막연하고 멀게 느껴졌다. 데뷔하고도 정우성 형을 뵙지만 어려웠다"라며, "세월이 지나 우성이 형의 얘길 잘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됐고 형도 나를 귀여워 해줘 '더 킹'은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라고 고백했다. 정우성에 대해 "나라에서 보호해줘야 한다. 이런 외모 쉽지 않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더했다.
20년 여 정도의 배우생활을 하고 있는 조인성은 "일이 잘 될때도 있고, 잘 안풀릴 때도 있다. 하지만 뭐든 하려던 일을 10년 정도하면 뭐라도 되어 있다. 당장의 욕심과 부합하지 않을 뿐이다. 너무 겁내지 말고, 상처 받더라도 굳은살 박히니까 잘 견뎌서 이겨냈으면 좋겠다"라며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한편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박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2017년 1월 1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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