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0대83으로 졌다.
연패를 끊지 못했다. 최근 3연패에 빠진 하나은행은 10승12패로 단독 3위가 위험해졌고, KDB생명과의 상대 전적도 2승3패로 밀린다.
4쿼터까지 근소한 리드를 쥐고있던 하나은행은 경기 종료 1분전 노현지에게 3점슛 2방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전에서 패했다. 나탈리 어천와가 부진한 상황에서 김지영, 강이슬이 공격을 풀어나갔지만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김정은도 고민거리다.
경기 후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대행은 노현지에게 3점슛 2방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 "스위치 수비에 대한 약속이 있었는데, 상황이 긴박하다보니 선수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된 것 같다"면서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면서 시간 조절이나 교체 타이밍이나 자기 몫을 해줬다고 본다. 마지막 수비 관리를 미리 주의시키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라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어 "준비한 팀 수비에서 점수를 주지 않아도 될 상황들, 적절한 파울 활용 등이 잘 안됐다"는 이 대행은 "실점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왔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쉽다. 상대 득점을 허용하는 파울이 많았다. 그런 부분만 조금 더 잡는다면 나쁘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이환우 대행은 45분 풀타임을 뛰면서 활약한 강이슬에 대해서는 "막판에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을거라 본다. 33분을 뛴 김지영도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마지막에 회피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런 경기를 하면서 책임감을 배워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올스타 휴식기를 잘 보내서 1주일 뒤에 삼성생명전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