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촬영중 죽을 뻔한 사고 당했다."
배우 정우가 10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재심'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정우는 "연기하면서 유리창이 깨지면서 창 전체가 나를 덮었다. 정말 죽을 뻔했다"며 "액션이 많지 않은 영화일수록 사고가 빈번하더라. 정말 위헌한 장면도 아닌데 그렇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내가 유리를 뚫고 지나간다음에 손으로 짚었나보더라. 양손을 다쳐서 10바늘 정도 꿰매고 이마도 4~50바늘 정도 꿰매서 촬영도 쉬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윤 감독은 "너무 깜짝 놀라서 갔더니 눈가에 피를 너무 많이 흘리더라. 강화도였는데 서울로 곧장 이송했다"며 "정우도 걱정이 많이 됐고 오랜만에 영화하는 내 인생도 걱정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오는 2월 개봉 예정인 '재심'은 2013년과 2015년에 걸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된 이후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점령하며,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와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남자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우 강하늘 김해숙 이동휘 이경영 한재영 등이 출연했고 '또 하나의 약속' '잔혹한 출근'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