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이러니 '신혼일기'가 탄생 안 할 수 없다.
5일 공개된 모바일 예능 '신서유기2.5'에서는 규현과 송민호라는 개성강한 새 멤버들의 등장 속에서도 안재현은 '사랑꾼'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안재현은 앞서 '신서유기2'에서 예상못한 뇌순남 매력은 물론, 은지원까지 위협하는 '17차원'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시즌3에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단련된 슈퍼주니어 규현과 각종 오디션을 휩쓴 위너 송민호의 합류로 안재현의 캐릭터가 더 깊이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도 시선이 모아졌다.
하지만 기우였다. '신서유기2' 당시 구혜선과 결혼으로 놀라움을 안겼던 안재현은 품절남이 됨과 동시에 '스윗남'의 매력까지 장착, 더욱 업그레이드 된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안재현은 여섯 멤버의 첫 회동에서 나영석 PD가 "집에 있는 거 이제 슬슬 귀찮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말 좋다. 진짜 좋다"고 즉답했다. 나 PD는"가식적이다. 반년 있다가도 이 상태면 병원 데려 갈 것"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안재현은 "잘 때 서로에게 책도 읽어준다"는 말로 깨 볶는 냄새를 풍겼다.
안재현은 영어 레벨 테스트마저 사랑으로 극복해 놀라움을 안겼다. 전문가는 멤버별 맞춤형 질문을 준비했고 안재현과는 자연스럽게 신혼 생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안재현은 서툰 표현으로도 아내와 함께 피아노를 치고 스파게티를 만들어 준다고 말하면서 대화를 술술 이어갔다.
모델인 그는 패션에 대한 질문에 패션을 좋아하지만 결혼 후에는 오직 아내 뿐이라고 말하는가하면 지금도 가끔이지만 러브레터를 준다고 말해 달달함을 안겼다. 또 '구님은 내 우주의 중심'이라는 말로 방점을 찍었다. 아내와의 스토리였기에 안재현은 좀 더 편안하게 말을 할 수 있었고 덕분에 B레벨을 받았다.
나PD가 '신혼일기'를 찍지 않을 수가 없었겠다 싶을 정도로 안재현에게서 핑크빛 아우라가 흘러 넘쳤다. 안재현의 사랑꾼 면모는 결국 '반년 후 병원에 데려가겠다'던 나 PD로 하여금 '신혼일기'라는 달달함이 가득할 것으로 예측되는 새 예능을 찍도록 하는 반전을 일으켰다.
영어 테스트라는 예상 못한 곤경도 사랑으로 이겨내는 안재현의 활약은 '신서유기3' 본편에 대한 기대 뿐 아니라 '신혼일기'에 대한 궁금증까지 높였다. '신서유기3' 본방송은 8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또 '신혼일기'는 오는 2월 3일 오후 9시 20분 시청자를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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