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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한끼줍쇼' 잘가꾼 규동케미 텃밭, 게스트도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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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한끼줍쇼'가 게스트와 시너지를 톡톡히 내고 있다.

JTBC '한끼줍쇼'는 최근 김세정에 이어 이윤석-이수근, 이특-수영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21일 방송된 '한끼줍쇼' 이태원 편에 등장, 프로그램의 첫 게스트로 활약한 김세정은 '규동형제' 이경규와 강호동과 이색 호흡을 펼치며 생기발랄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처음 김세정이 등장하자 2MC는 "우리만으로는 뭐가 부족하다고 느꼈나?"라며 경계하는 모습이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붙임성으로 금새 아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세정의 밝은 에너지가 힘이 된 덕분에 이경규와 강호동은 몇 번의 실패 끝에 결국 5가족이 사는 한끼 하우스 입성에 성공했다.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출연진은 금세 집 분위기에 적응했다. 세정은 "친구집에 온 것 같다"고 웃었고 강호동은 "세정이는 1회 때부터 같이 해온 사람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시청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먹방으로 '한끼줍쇼' 첫 게스트로 완벽하게 역할을 마쳤다.

첫 게스트의 등장 효과는 놀라웠다. 김세정이 출연한 '한끼줍쇼'가 3.518%(닐슨코리아 전국유로방송가구 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 이 같은 기세를 이어 '한끼줍쇼'는 바로 다음 방송에서 이수근-이윤석의 활약과 더불어 시청률을 또 다시 갈아 치웠다.

지난달 28일 방송에서는 이경규와 강호동이 '문화·예술인의 마을'이라 불리는 평창동을 찾아 시청자와의 한 끼에 나섰다. 특히 규동형제의 수족으로 불리는 이윤석과 이수근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든든한 후배들과 함께 한 평창동 편이었기에 이경규와 강호동은 어느 때보다 편안한 모습이었다. 네 사람이 빚어내는 케미 또한 이전에는 없던 색다른 재미가 있었고, 이에 힘입어 '한끼줍쇼'는 4.915%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한끼줍쇼'의 게스트 효과에 이경규와 강호동은 "우리 만으로 부족하다 느낀거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 초반 탄탄하게 다져놓은 두 MC의 케미가 있었기에 그 효과가 더욱 컸다. 만약 방송 초반부터 화려한 게스트들이 함께 했다면 그 시너지는 덜했을 것.

'한끼줍쇼'는 초반 23년만에 만난 이경규와 강호동이라는 국민MC 조합에 집중하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다졌다. 한끼 식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제작진의 관여는 최소화 됐고, 특별한 장치조차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내내 티격태격하는 '톰과 제리' 같은 두 사람의 모습 자체가 웃음을 만들어 냈다.

'한끼줍쇼'는 서로 다른 진행방식과 두 사람의 케미가 익숙해 진 뒤, 비로소 게스트 투입으로 또 다른 그림을 그려내며 그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새해 첫 방송인 지난 4일 방송분에서는 슈퍼주니어 이특과 소녀시대 수영이 동반 출연해 따뜻한 기운을 불어 넣었다. 강호동과 호흡에 익숙한 '예능돌' 이특이 이경규를 만나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강호동과 팀을 이룬 수영은 새해 첫 방송부터 고기반찬을 얻어먹는 행운을 누리며 '복수영'이라는 별명을 얻은 반면, 이특은 이경규는 한끼집을 찾는 과정에서 비까지 맞았고 누르는 초인종마다 고장이 나있는 불운이 계속돼 '꽝특'의 굴욕을 당하는 등 극과 극 호흡이 재미를 더했다.

'한끼줍쇼'의 게스트 활약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방송에서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와 한석준의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현무의 옛 동네인 목동을 찾은 두 사람이 '한끼줍쇼' MC자리를 노리며 규동 형제를 위협하는 모습인 벌써 웃음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게스트가 오더라도 믿고보는 케미가 예상된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