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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낭만닥터', 한석규 대상 후광 효과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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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대상 후광 효과가 터질까.

SBS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가 한석규의 대상 수상에 힘입어 또한번 신기록을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석규는 2016년 12월 31일 진행된 '2016 SAF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타이틀롤 김사부 역을 맡아 기득권에 맞서 싸우는 의사로서 정의로운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보여준 것을 인정받은 것. 그의 연기대상 수상은 2011년 '뿌리 깊은 나무'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이에 한석규는 "직업란에 연기자라고 쓸 때마다 내 직업이 연기자라는 걸 생각한다. 신인시절 자신의 색깔을 마음껏 펼치라는 의미에서 '연기자는 하얀 도화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검은 도화지가 될 수는 없을지 생각해봤다. 밤하늘의 암흑이 없다면 별은 빛날 수 없다. 어둠과 빛은 한 몸이라는 생각이다. 그때 내 연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엉뚱하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불편함으로 받아들인다면 배려심으로 포용하고 어울릴 수 있다. 하지만 위험하다고 느끼면 사회, 국가가 될 수 없다. '낭만닥터 김사부'에 출연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작가 의도 때문이었다. 이 시대 죽어가는 소중한 가치들, 사람스러운 것들에 대한 향수들, 나는 지금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길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용기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석규의 이러한 수상 소감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어지러운 시국을 교묘하게 비틀어 꼬집으면서도 드라마에서 보여준 인간 존엄적 가치와 인간으로서 지향해야할 삶의 방향에 대한 고찰까지를 담담하고 따뜻하게 전달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수상 소감마저 대상 클라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러한 한석규의 대상 수상 후광 효과가 '낭만닥터 김사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기분 좋은 기대를 갖게 한다. 현재 '낭만닥터 김사부'는 종영까지 단 5회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그리고 남은 5회 동안에는 진짜 의사, 진짜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사부와 돌담병원 식구들의 이야기를 더욱 탄력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인간적인 삶의 가치를 말했던 한석규의 수상소감을 이번에는 연기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인 셈이다.

그만큼 '낭만닥터 김사부'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예고된다.

'낭만닥터 김사부' 16회는 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