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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드라마③] 곽동연-공명-나나, 정유년 기대주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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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16년 한해는 반짝반짝 빛나는 샛별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신선한 페이스와 매력을 앞세운 이들의 활약에 시청자도 '엄마미소'를 지으며 TV 화면을 지켜봤다. 그중 2017년에도 기대되는 스타들을 꼽아봤다.

▶ '갓병연' 곽동연

곽동연은 2012년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방장군 역으로 출연했을 때부터 될 성 부른 떡잎을 자랑했던 배우다. 그리고 지난해 KBS2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곽동연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이영(박보검)의 유일한 벗이자 동궁전 별감 김병연 역을 맡았다. 김병연은 단순 호위무사가 아니었다. 자신에게 진심으로 다가온 이영과 갈 곳 없는 어린시절 지붕이 되어준 백운회 사이에서 갈등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캐릭터였다. 적은 대사와 절제된 표정 연기로 이렇게 복잡한 캐릭터의 심정과 고뇌를 표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곽동연은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얼굴 표정은 최대한 일관되게 유지했지만 눈빛에 모든 감정을 담아내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덕분에 시청자들도 김병연의 내적 갈등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고, 이는 이영과의 브로맨스를 더욱 절절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그렇게 '잘 자라난 아역배우의 예'를 남긴 곽동연은 올해 스크린에 진출한다. 영화 '대장 김창수'를 통해서다.

'대장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범을 살해한 죄로 인천 감옥소에 수감된 청년 김창수가 미결 사형수에서 독립운동가 김창수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독립운동 이야기인데다 조진웅 정만식 정진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포진한 만큼 곽동연의 성장이 기대된다.

▶ '로맨틱 가이의 정석' 공명

공명은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 멤버다. 서프라이즈는 2016년 초까지만 해도 '서강준 그룹'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서강준 못지 않게 공명의 이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공명은 지난해 tvN 월화극 '혼술남녀'에서 진공명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진공명은 다소 느리고 철도 없지만 항상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바른생활 청년이었다. 캐릭터 자체만으로도 호감도가 생길 수밖에 없는 설정인데 여기에 멜로가 더해졌다. 극중 박하나(박하선)를 향한 지고지순한 돌직구 연애법에 누나, 이모팬들의 심장이 저격당한 것.

진공명표 로맨스는 듬직하고 달달했다. "오늘부터 사귀자"라고 저돌적으로 대시하다가도 박하나가 부담을 느끼는 듯 하면 한발 물러나 지켜봐주는 매너가 돋보였다. 그런가 하면 디테일한 감정 변화까지 포착해 작은 선물을 준비하거나 기댈 수 있는 어깨를 내어주는 등 센스와 배려심도 있었다. 이처럼 소년과 남자의 이미지가 공존하는 진공명 캐릭터에 여심은 흔들렸다.

공명의 매력 어필 타임은 계속된다. 최근 공명은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도 그는 서글서글한 눈빛과 귀여운 애교로 연상의 아내 정혜성과 누나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중이다.

▶ '걸크러시' 나나

나나(애프터스쿨)는 지난해 tvN 금토극 '굿와이프'를 통해 성공적인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극중 로펌 조사원 김단 역을 맡은 그는 양성애자라는 난감한 설정과 '칸의 여왕' 전도연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 첫 연기 도전이라는 압박 속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타고난 미모와 상황에 맞춘 처세술을 바탕으로 로펌이 맡은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김단의 걸크러시 매력에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전도연과 김서형 등의 선배들도 나나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입을 모았을 정도다.

이 기세를 몰아 나나는 스크린에 진출한다.

나나는 영화 '꾼' 촬영 중이다. '군'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고 사라진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 잡는 사기꾼과 엘리트 검사가 벌이는 한판 사기를 다룬 영화다. 나나는 현빈의 조력자로 등장, 현빈 유지태 박성웅 등과 호흡을 맞춘다.

스크린 진출은 물론, 주연 캐릭터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나나는 장창원 감독 등과 세심하게 대화를 나누며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과연 나나가 안방극장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