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났다.
28일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동장 이노석)에 따르면 한 남성이 이날 오전 노송동 주민센터 인근 나무 아래에 돈이 든 A4 종이박스를 놓고 사라졌다.
정세현 노송동 시민생활지원담당은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전화를 걸어 '동사무소 뒤 나무 밑에 종이상자가 있으니 가져가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종이상자 안에는 1만 원, 5만 원 권 지폐와 동전 등 모두 5021만7940원이었다. 박스 안에는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힘든 한해였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라는 선물이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쪽지도 있었다.
이번 기부를 포함해 얼굴 없는 천사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총 4억9785만9600원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