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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케미의신5]'달달'송송 VS '풋풋'영온,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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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드라마 주인공들의 매력과 궁합은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한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극중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실제 연인이 아닐까 매순간 착각에 빠지게 하는 찰떡같은 호흡, 두 사람이 주고받는 주옥같은 대사는 보는 이들의 공감과 함께 애틋한 감정을 불러낸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았던 한해, 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세상 시름을 잠시 잊었다.

2016년, 드라마 팬들의 마음을 달콤하게 혹은 애절하게 물들인 베스트 커플 '케미의 신'들을 엄선했다.

▶'태양의 후예' 송송 커플: 송혜교♥송중기

#강모연(송혜교) 34세 특진병동 VIP 담당 교수, 흉부외과 전문의. #유시진(송중기) 34세 특전사 대위.

송혜교와 송중기는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KBS2 '태양의 후예'에서 '1983년 동갑내기 커플' 강모연, 유시진역으로 활약했다.

유능하고 잘생긴 직업군인과 매력적인 의사의 로맨스는 신선했다.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유시진은 시종일관 '직설화법' 애정 표현으로 강모연의 마음을 녹였다. 당당하고 똑 부러진 의사 강모연과 유시진의 궁합도 일품이었다. "~이지 말입니다"라는 극중 대사는 2016년 최고의 유행어가 됐다. 전장에서 꽃핀 프로페셔널 선남선녀의 사랑은 달달했다. 드라마속 '불꽃 케미'가 워낙 '리얼'했던 탓에 현실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기억될, 역대 드라마 최강 커플이다. 지난 4월 종영한 '태양의 후예'는 최종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구르미 그린 달빛' 영온 커플: 박보검♥김유정

# 이영(박보검) 19세 조선의 왕세자. # 홍라온(김유정) 18세 조선 유일의 남장여자 내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첫 만남부터 악연이었던 세자 저하와 남장 내관의 궁중 로맨스는 흥미진진했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영과 홍라온의 사랑 이야기는 하반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대세 꽃미남' 박보검과 남장에도 상큼미가 팡팡 터지는 김유정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했다. 이영과 홍라온의 풋풋한 캐릭터는 밝고 유쾌한 로맨스 사극의 새장을 열었다. 꿀 떨어질 듯 달콤한 눈빛부터 눈물이 뚝뚝 흐를 것 같은 애절함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영온'커플의 궁합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10월 종영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은 전국 평균 시청률 22.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방영 내내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닥터스' 지혜 커플: 김래원♥박신혜

# 홍지홍(김래원) 40세 국일병원 신경외과 교수, # 유혜정(박신혜) 31세 국일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SBS 드라마 '닥터스'에서 사제지간이었던 홍지홍과 유혜정은 13년 후 의사가 돼 운명처럼 재회했다. 홍지홍은 김래원, 유혜정은 박신혜 그 자체였다. 싱크로율 100%의 자연스러운 캐릭터와 안정적인 연기, 매력적인 주인공들의 '케미'는 시청자들을 '휴먼 메디컬 로맨스'의 마력에 푹 빠지게 했다.

극중 유혜정이 어린 시절 가족에게 받았던 상처를 홍지홍을 만나면서 치유하고 성장해가는 과정과 따뜻한 스토리에 시청자들은 공감했다. 13년만의 재회 장면, 김래원의 부드러운 저음이 돋보였던 "결혼했니? 애인 있어? 됐다, 그럼"이라는 명대사는 여심을 뒤흔들었다. '베테랑' 김래원의 로맨스 연기 역시 압권이었다. '키스장인'으로 회자됐다.

지난 8월 종영한 SBS '닥터스'는 최종회 시청률 2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김래원과 박신혜의 해피엔딩으로 훈훈하게 막을 내렸다.

▶'질투의 화신' 신나리 커플: 공효진♥조정석

# 표나리(공효진) 31세 SBC 뉴스 기상캐스터. # 이화신(조정석) 36세 SBC 마초 앵커.

'로코퀸' 공효진과 '로코킹' 조정석의 특급 케미는 눈부셨다. 콧대 높은 이화신과 재벌 3세 고정원(고경표)가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양다리 로맨틱 코미디라는 내용도, 형식도 참신했다. '공블리' 공효진의 자극적이지 않은 생활연기는 이번에도 통했다. 멋진 두 남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표나리의 섬세한 감정 표현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렀다.

조정석은 '이화신'의 괴팍하고 천연덕스럽고 변덕스럽고 까칠한 '복잡다단' 마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민완기자, 앵커 역할도 그럴 듯했다. 갯벌 격투신, 탈의실 키스신 등 몸사리지 않는 역대급 명장면에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신나리(화신+나리)' 커플의 일상 대화와 애정신은 '현실 연인'처럼 생생하고 찌질하고 리얼해서 아름다웠다.

'질투의 화신'은 지난 11월 종영 당시, 시청률 11.0%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드라마 1위를 지켰다.

▶'또 오해영' 오해 커플: 에릭♥서현진

# 오해영(서현진) 32세 외식사업본부 상품기획팀 대리. # 박도경(에릭) 36세 직업영화 음향감독.

'미완의 대기'였던 서현진이 tvN '또!오해영'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털털하고 솔직하고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보통녀' 오해영은 오직 서현진이여서 가능했다. 박도경(에릭)의 빈방을 바라보며 "나 생각해서 일찍일찍 좀 다녀주라. 사랑은 바라지도 않는다. 나 심심하다, 진짜!"를 절규하다 눈물을 쏟는 '방구석 혼잣말' 연기는 압권이었다.

에릭은 '까칠한 음악 감독' 박도경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로코킹'으로 떠올랐다. 예민하고 까칠하지만 오해영에게만은 따뜻하고 자상한 남자, 무심한 듯 세심하게 오해영을 챙기는 '츤데레'의 마력에 여심은 무장 해제됐다. "있던 거야" "들어와 자" 등 짧고 강렬한 네 글자 명대사도 연일 화제가 됐다. 2016년 최강 로코 커플이라 일컫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난 6월 종영한 '또 오해영'은 9.99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찍으며 역대 tvN 월화드라마의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