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정경호가 탄생시킬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크리에이터 한정훈/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제작 SM C&C)의 '서준오' 캐릭터가 기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극 중 주인공 정경호(서준오 역)는 원인 불명의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불시착한 9명의 조난자 중 한 명인 서준오(정경호 분)로 분한다. 서준오는 한 때 잘 나가던 그룹의 리더였지만 온갖 불행이 덮쳐 생계형 연예인으로 전락한 와중 추락사고와 무인도 표류로 또 한 번 인생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인물.
정경호는 전작 '한번 더 해피엔딩'에서 철없지만 책임감 가득한 인물을, '순정에 반하다'에서는 냉혈 하지만 어리버리한 순정남을 연기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개성 강한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연기의 폭을 넓혀간 정경호는 이번 드라마 '미씽나인'에서 까칠하고 허술한 안하무인 서준오로 변신, 겉보기엔 제 멋 대로 같지만 사실 여리고 자상한 면을 갖춘 캐릭터로 반전 매력을 예고했다.
특히 무인도에 조난을 당한 이후에 이러한 면모가 더욱 부각돼 그의 믿고 보는 연기가 극과 극 캐릭터의 묘미를 제대로 살릴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씽나인' 제안을 받은 후 서준오의 매력에 확 끌렸다는 정경호는 "비행기 추락과 무인도 불시착이라는 소재가 너무 신선해서 눈길이 갔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빠른 전개와 흡입력으로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단번에 생겨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작품을 할 때나 늘 그렇지만 이번에도 완전히 작품 속 인물 자체가 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며 서준오 역할에 몰입하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반전 캐릭터 서준오가 무인도에서 보여줄 활약상과 작품 속 역할에 푹 빠진 정경호의 노력이 만나 '미씽나인' 속에서 어떤 시너지를 완성해낼지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정경호의 몰락한 생계형 연예인 연기가 코믹하면서도 애처롭게 그려질 것으로 평생을 연예인으로 살아온 그가 무인도에서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모습이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게 표현될 예정이다.
한편, '미씽나인'은 전대미문의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된 아홉 명의 사람들의 극한 생존기를 다룬다. 무인도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은폐된 진실, 비행기 사고로 인한 사회 각계각층의 갈등과 심리전을 치열하게 그려낼 스펙터클 미스터리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후속으로 오는 2017년 1월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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