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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허경환·변우민·김세헌·지소연…'반전의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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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복면가왕'이 또한번 거듭된 반전을 선보였다. 개그맨 허경환과 배우 변우민, 록밴드 이브 보컬 김세헌, '여자축구의 메시' 지소연이 남다른 목소리를 뽐냈다.

25일 MBC '복면가왕'은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진행됐다. 가왕 '양철로봇'에 도전하는 8명의 복면가수가 자웅을 겨뤘다.

이날 1라운드 첫 대결은 굵고 묵직한 목소리의 '김군최군 우리 모두 구세군(이하 구세군)'과 청아한 목소리의 '하얀시 눈이군 쌓이면 우리마을(이하 우리마을)'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최성수의 '풀잎사랑'에 맞춰 멋진 화음을 보여줬다.

유영석은 "구세군 목소리가 꽉찬 돼지저금통 같아 매력있다"고 호감을 표했다. 김현철은 "구세군은 밤무대에서 노래해보신 분"이라고 지적했다. 조장혁은 "구세군은 성대를 변조시켜 노래하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고, 김현정은 "구세군은 가수보단 사극 배우 같았다. 우리마을님은 아이돌"이라고 추측했다.

투표 결과 2라운드 첫 진출자는 우리마을이었다. 우리마을은 69-30으로 승리했다. 구세군의 정체는 개그맨 허경환이었다.

두번째 대결은 '지방방위대 디저트맨(이하 구세군)'과 '트리 오셨네(이하 트리)'였다. 두 사람은 이문세의 '옛사랑'에 맞춰 담담하고 차분하면서도 탄탄한 화음을 선보였다.

유승우는 "디저트맨은 가왕을 넘볼만하다. 20대 초반"이라고 추측했다. 조장혁도 "작은 숨소리의 떨림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타고났다. 꾸미지 않는 자신감이 있다"고 호평했다. 틴탑 니엘은 "디저트맨은 아이돌이 아닌 것 같다. 솔로로 활동하는 젊은 가수가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트리에겐 "호흡을 듬뿍 담아 노래한다. 배우의 호흡법"이라고 말했다. 카이는 "트리는 몸에 지나칠 정도의 겸손이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이윤석도 "두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어떤 구설에 올랐거나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현철은 "트리는 예전 하이틴스타 출신 배우인 변우민 같다"고 꼽았다. 김구라도 "부끄러운 포즈가 너무 익숙하다. 변우민과 비슷하다"고 거들었다.

디저트맨이 61-38로 승리했다. 심플리선데이의 '사랑해요'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트리의 정체는 변우민이었다.

세번째 대결은 '주전자 부인 펄펄 끓었네(이하 주전자부인)'와 '뿌린대로 거두리라 양말소년(이하 양말소년)'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김광석의 '먼지가되어'에 맞춰 무게감 있으면서도 폭발력이 있는 강렬한 듀엣을 선보였다.

유승우와 헬로비너스 나라는 "양말소년은 아이돌인 것 같다. 슈퍼주니어의 누군가 아닐까". "걸음걸이 스웨그도 그렇고 아이돌 같다"고 말했다.

나라는 "주전자부인은 몸매 좋으시고 노래 잘하는 솔로 여가수"라고 평했고, 카이는 "주전자부인의 손동작은 록이나 힙합을 하는 여가수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이윤석과 김현철은 "양말소년은 LA 쪽 냄새가 난다. 로커 같다", "양말소년은 90년대 가수임에 틀림없다"고 답했다. 조장혁은 "양말소년은 무조건 밴드의 일원"이라며 "주전자부인은 김현정 씨와 비슷한 시기의 가수로, 댄스를 했던 록보컬이 아닐까"라고 답했다.

결과는 57-42로 주전자부인의 승리였다. 패한 양말소년은 록으로 편곡한 박진영의 '허니(Honey)'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양말소년의 정체는 15년만에 컴백한 이브 김세헌이었다.

1라운드 네번째 대결은 신비주의 아기천사(이하 아기천사)와 종소리 울려종울려종(종소리)의 대결로 꾸며졌다. 두 사람은 서인국-정은지 버전의 '올포유'로 대결을 펼쳤다.

유영석과 조장혁은 "아기천사는 여자인줄 알았는데 남자라서 너무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조장혁은 "볼륨조절이 너무 좋다. 대단한 능력자"라며 "종소리는 살아온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은 행복한 목소리"라고 평했다. 유영석도 "순수한 종소리 노래를 듣다가 아기천사 노래를 들으니 너무 테크닉이 좋아 사기성 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유승우는 "종소리는 너무 아담하다. 아역배우가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카이는 "종소리는 국민여동생 느낌이다. 혹시 문근영씨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임예진씨 아니냐"고 거들었다. 신봉선은 "보면서 확신이 들었다. 심은경씨"라고 말했고, 박완규는 "저도 문근영씨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기천사를 번뜩 안아올리는 종소리의 괴력을 본 패널들은 "운동선수 같다"고 바뀌었다. 그 정체로는 박세리, 장혜진, 기보배, 궉채이 등이 지목됐다.

승리는 70-29로 아기천사에게 돌아갔다. 종소리의 정체는 '지메시' 지소연이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