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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부활' 블레이드앤소울, 유료화 모델은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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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간판 온라인 타이틀 '블레이드앤소울'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주 신규 업데이트와 부분유료화 전환으로 다시 흥행을 이끌며 PC방 점유율에서 7위로 등극, MMORPG 왕좌 자리를 탈환했다(게임트릭스 기준). 특히 게임이 부분 유료화로 바뀌면서 복귀 유저들의 호응이 뒤따랐고 게임 안팎으로 큰 이슈가 됐다.

'블레이드앤소울'은 2012년 등장 직후 독특한 세계관의 게임성과 스토리, 캐릭터들로 인기를 끌었다. 게임의 인기는 4년이 넘은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으며 최근에는 대형 업데이트를 시기마다 단행해 신규 지역과 새로운 이야기들을 지속적으로 풀어가는 등 서비스에 주력해왔다.

지난 14일 단행된 '서락: 낙원' 업데이트 역시 대규모 콘텐츠를 담은 업데이트였으나 지금까지의 업데이트와는 다른 방향성으로 이뤄졌다. 핵심은 기존에 유저들을 괴롭혔던 장비 성장 관련 밸런스를 다시 잡고 정액 이용권을 폐지하며 서비스 방식을 부분 유료화로 전환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무엇보다 기존 유저들 보다 복귀와 신규 유저들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신규 캐릭터 육성 부분에 있어서 더 많은 배려를 통해 빠르게 기존 유저들과 합을 맞출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은 물론 게임의 특성을 잊은 유저들에게는 홍문 수련장과 던전 가상 전투 등의 초기 단계 게임 튜토리얼을 통해 다시 게임을 배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

물론 기존 유저들을 위해서도 최고레벨 확장과 신규 지역, 신규 후반부 콘텐츠를 더 하면서 게임은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그 결과 PC방의 높은 수치와 인기 서버, 신규 서버에는 대기열이 생길 정도로 신작 못지않은 인기를 되찾아 가고 있는 중이다.



게임이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큰 변화를 겪었고 수치상으로도 좋은 반응이 쏟아지고 있지만 문제는 아직도 꽤 많은 유저들이 '블레이드앤소울'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 핵심은 결제 관련 시스템으로, 여전히 다수의 유저들은 '블레이드앤소울'을 돈이 없으면 하기 힘든 게임으로 인지하고 있다.

이번 '서락: 낙원' 업데이트로 캐시샵도 개편을 단행, 유저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신석샵이 새롭게 선보여 졌으나 반응이 그렇게 좋지만은 못하다. 유저들은 그 동안의 서비스 사례와 방향성을 꼬집으며 이번 업데이트 역시 결국에는 유저가 원하는 반대의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을 하나의 문화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매년 개최하고 있는 비무제와 e스포츠는 물론 각종 문화 행사와의 콜라보를 통해 유저와 하나가 되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게임의 인지도는 물론 부정적인 게임계 전반의 이미지도 바꿔나가고 있다.

게임이 더 성장하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먼저 유저들의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금의 부정적인 이슈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단순히 광고나 행사가 아닌 직접 게임으로 보여주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일부 유저들은 시나리오만 보고 끝내자고 말할 정도로 지금의 '블레이드앤소울'의 신뢰도는 꽤 떨어져 있는 상태다.

'블레이드앤소울'이 지금까지 정액제를 통해 1막을 마무리 지었다면 이제는 부분유료화로 새로운 막을 시작했다. 앞으로 새롭게 개편된 게임 내외적인 시스템으로 유저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전적으로 엔씨소프트의 노력에 달렸다.

과연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블레이드앤소울'이 서비스 4년차를 넘어 10년이 되어서도 꾸준히 즐길만한 좋은 게임으로 남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문제다.

게임인사이트 김지만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