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러브라인보다 브로맨스가 기대되는 이유는 뭘까.
KBS2 새 월화극 '화랑'이 이광수와 박서준의 브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일 방송된 '화랑'에서는 삼맥종(박형식)과 무명(박서준), 아로(고아라)의 인연의 시작이 그려졌다.
무명과 막문(이광수)은 우연히 삼맥종의 얼굴을 보고 말았다. 하지만 삼맥종의 얼굴을 본 사람은 모두 죽어야 한다는 지소 태후(김지수)의 명이 내려졌던 상황. 이에 따라 자객들은 무명과 막문을 뒤쫓았다. 위급한 상황 속 무명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막문은 자신의 몸으로 무명을 보호했다.
이 과정에서 브로맨스가 터졌다. 막문은 죽어가면서도 무명의 얼굴에 피를 묻히며 "가만히 있어. 그래야 살아"라고 당부했다. 무명은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막문의 죽음에 오열, 복수를 다짐했다.
목숨까지 나눌 정도로 절절한 이광수와 박서준의 브로맨스는 수많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이광수는 특별 출연임에도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나 tvN 금토극 '안투라지' 등에서 보여줬던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사극 정극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앞으로의 전개도 기대하게 했다. 삼맥종의 기구한 운명 때문에 막문은 사망했다. 무명이 이를 알게 된다면 삼맥종에 대한 적개심을 갖게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실질적으로 삼맥종의 얼굴을 본 자를 모두 죽이라는 명을 내린 것은 삼맥종의 모친인 지소 태후다. 삼맥종 또한 어머니에 대한 반항심을 갖고 화랑이 되기로 결심하는 만큼, 무명과 삼맥종이 힘을 합쳐 섭정을 끝내고 새로운 국가를 이룩할 것인지 아니면 복수심과 애증으로 뒤덮인 대치 관계로 끝날 것인지 관심을 끈다.
이날 방송된 '화랑'은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7.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첫방송(6.9%)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는 22.9%, MBC '불야성'은 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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