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득점왕' 김동찬(30)의 행선지가 태국으로 결정됐다.
행선지는 태국 프리미어리그의 BEC테로다. 2년 계약이다. 김동찬은 태국으로 넘어가 계약서에 사인을 마쳤고,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동찬은 올 겨울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다. 김동찬은 지난 시즌 대전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상주에서 전역 후 전북으로 복귀한 김동찬은 두터운 스쿼드에 막혀 단 20경기 출전에 그쳤다. 도전에 나섰다. 챌린지의 대전으로 말을 갈아탔다. 초반 고전하던 김동찬은 이내 클래스를 과시했다. 꾸준한 득점력을 보이며 20골로 챌린지 득점왕에 올랐다. 챌린지 시대가 열린 2013년 이래 첫 토종 득점왕이었다. 대전은 승격에 실패했지만 김동찬은 홀로 날았다. 2016년 챌린지 MVP를 수상했다.
대전과 계약이 만료된 김동찬은 국내외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K리그 팀들의 구애가 거셌다. 아드리아노, 조나탄 등 챌린지 득점왕이 클래식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잡으며 김동찬의 가치가 올라갔다. 강원, 포항, 대구, 수원 등 클래식 팀들 뿐만 아니라 성남 등 챌린지 팀들도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김동찬의 마음에는 해외 진출이 자리하고 있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태국팀들이 김동찬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계약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폭풍영입을 이어가던 강원행이 유력했지만, 막판까지 해외진출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다시 태국팀들이 구애를 보냈다. 나콘 랏차시마 등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BEC테로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BEC테로는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렀다. 공격진이 문제였다. 세르비아 출신의 외국인 공격수 부발로가 기록한 8골이 팀내 최다득점이었다. 정상급 공격수를 물색하던 BEC테로가 과감한 베팅으로 김동찬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경남-전북-대전에 이어 태국 도전에 나선 김동찬의 축구인생 4막이 시작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