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구디슨파크(영국 리버풀)=조성준 통신원]치열했다. 그리고 경기 막판 결승골이 나왔다. 리버풀이 경기 막판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첫 머지사이드 더비는 리버풀의 승리였다.
리버풀은 19일 밤(현지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양보없는 힘싸움
양 팀 선수들은 물론이고 관중들도 사생결단의 자세로 나섰다. 전술적인 움직임보다는 투지가 더 중요한 경기였다.
그만큼 전반전은 치열한 힘겨루기 태세였다. 태클이 난무했다. 선수들은 힘과 힘으로 맞부딪혔다. 6분 에버턴이 찬스를 잡았다. 에버턴은 리버풀의 공격을 중간에 끊었다. 그리고 수비 뒷공간으로 가는 루카쿠에게 볼을 연결했다. 루카쿠는 측면으로 치고들어간 뒤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빗나갔다. 22분에는 왼쪽을 뚫었다. 레넌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들어갔다. 루카쿠에게 가기 직전 리버풀 수비수가 걷어냈다.
리버풀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전반 중반 이후 조금씩 압박하고 나섰다. 후반 26분 베이날둠이 회심의 중거리슈팅을 날렸다. 37분에는 클라인의 크로스가 나왔다. 오리기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그렇게 전반이 끝났다.
▶리버풀의 공세
후반 들어 리버풀이 기세를 올렸다. 전방 압박을 통해서 에버턴을 몰아쳤다. 볼을 내주더라도 압박으로 에버턴의 역습을 지연시켰다. 5분 리버풀은 좋은 찬스를 놓쳤다. 2선에서 패스가 날아왔다. 피르미누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했다. 스테켈렌뷔르흐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리버풀은 슈팅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12분에는 마네가 피르미누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골문앞까지 전진했다. 베인스와 스테켈렌뷔르흐 골키퍼가 합작해서 막아냈다. 이 과정에서 둘은 충돌했다. 결국 스테켈렌뷔르흐 골키퍼는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에버턴은 승부를 걸었다. 이미 부상으로 인해 두 장의 교체카드를 소진한 뒤였다. 나머지 한 장은 소중했다. 쿠만 감독은 고심을 거듭했다. 후반 26분 발렌시아를 빼고 칼버트-르웬을 넣었다. 측면의 동력 교체였다.
하지만 체력적으로는 리버풀이 앞섰다. 계속 에버턴틍 몰아쳤다. 30분 리버풀은 힘으로 밀고 들어갔다. 랄라나와 마네가 볼을 연결했다. 오리기에게 가기 직전 에버턴의 콜먼이 볼을 걷어냈다. 1분 뒤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시저스킥으로 슈팅했다. 34분 리버풀의 코너킥이었다. 피르미누가 쇄도하더니 오른발 슛을 연결했다. 로블레스 골키퍼가 믿을 수 없는 선방을 보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스터리지와 엠레 찬을 넣었다. 공격 강화였다. 그리고 계속 몰아쳤다.
▶단단한 에버턴 하지만
하지만 에버턴의 수비는 탄탄했다. 무너질 듯 하면서도 중심을 잡고 있었다. 투지를 발휘하며 슈팅을 막아냈다.
그렇게 경기는 끝나는 듯했다. 추가시간은 8분이었다. 스테켈렌뷔르흐 골키퍼의 부상 치료 시간 그리고 경기 중간중간 신경전을 펼친 시간이 추가됐다.
4분. 결국 골이 나왔다. 스터리지가 2선에서 슈팅을 날렸다. 이 볼이 애매하게 들어갔다. 골키퍼 손을 지나 골대를 때렸다. 그리고 튕겨나왔다. 2선에 있던 마네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길고긴 0-0 행진의 종지부를 찍었다. 리버풀이 웃었다. 리버풀은 2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