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유명 관광지 일대서 연쇄 총격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카라크 안팎에서 무장 괴한들이 경찰관과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한 뒤 십자군 요새에 침입해 군인,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날 십자군 요새 일대에서 벌어진 테러로 캐나다 여성 관광객 1명과 요르단 경찰관 7명, 요르단 민간인 2명 등 최소 10명이 숨졌다.
또 다른 캐나다인 등 관광객 2명과 경찰관 15명, 현지 주민 17명 등 34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첫 번째 총격은 카라크에서 약 30km 거리 떨어진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 순찰 중 벌어졌다.
범인들은 이 집 안에서 총격을 가했고, 경찰관 2명에게 상처를 입히고 차를 탄 뒤 도주했다.
이후 카라크에서 또 다른 순찰 경찰을 겨냥한 총격이 발생했고, 무장한 괴한 무리는 십자군 요새로 들어가 경찰서를 공격해 경찰관과 민간인들에게 상처를 입혔다.
요르단 특수부대는 성채를 포위한 채 괴한과 한때 총격전을 벌이다가 요새 내부로 진입했다.
요르단 당국 한 관계자는 "무장 괴한 5∼6명이 이번 총격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괴한 중 최소 4명을 사살하고 요새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다량의 무기, 폭발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의 인질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요르단 일간 매체는 성채 안에 외국인 관광객 14명이 갇혀 있다가 10명이 풀려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총격의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카라크 요새는 12세기 십자군이 세운 것으로 십자군 요새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해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명소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