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신저스'의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이 16일 내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를 가지며 한국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로렌스는 지난 2014년 '헝거게임:모킹제이'라 한차례 내한하려 했지만 불발되는 바람에 팬들의 아쉬움을 산 바 있어 이번 내한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엔 어떤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국을 찾았을까.
▶맷 데이먼X제니퍼 로렌스, 톱스타라면 한국 와야지
가장 눈에 띄는 스타는 맷 데이먼이었다. 데이먼은 '제이슨 본'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했다. '제이슨 본'은 데이먼에게도 꽤 의미있는 작품이다. 액션영화의 교과서로 불리는 '본'시리즈에 그가 다시 돌아오기로 결정하며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으로 인해 데이먼이 한국을 방문했다는 것은 그가 한국을 꽤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도 "영화 비즈니스 시장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 한국이다. 아마 톱5 안에 들어가는 시장일 것"이라며 "영화를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물론 흥행은 이름값에 못미치는 260만에 머물렀지만 데이먼은 내한을 통해 세계 영화 시장에서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인지 일깨워졌다는 분석이 많다.이번 제니퍼 로렌스의 방한도 꽤 주목받을 만 하다. 할리우드에서 현재 가장 각광받는 스타인 제니퍼 로렌스가 한국을 찾았다는 것 역시 할리우드가 한국 영화 시장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느끼게 한다.
▶휴 잭맨X톰 크루즈, 친한파 스타들은 당연히
그런가 하면 휴 잭맨과 톰 크루즈는 자주 한국을 찾는 스타다. 휴 잭맨은 10년 전 처음 한국을 방문해 다섯번 한국을 찾았고 서울 홍보대사까지 맡으며 한국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딸에게 직접 한복을 입힌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톰 크루즈 역시 신작이 나올 때마다 한국을 찾아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지난 달 30일 개봉한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의 홍보차 최근 한국을 찾아 여덟번째 방문했다. 이미 지난해 7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그는 1년 4개월만에 다시 한국을 찾을만큼 한국에 대한 사랑을 과시하고 있다.
▶크리스 프랫X태런 에저튼, 뉴스타 필수 코스
크리스 프랫도 제니퍼 로렌스와 마찬가지로 첫 내한이다. 크리스 프랫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각광받는 남자 배우중 한명이다. 그는 '쥬라기월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나 '매그니피센트7' 등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그것도 관심작들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크리스 프랫이 한국에 처음 방문해 어떤 모습을 보이지도 관심거리다. 게다가 '매그니피센트7'에 함께 출연했던 이병헌과의 깜짝 만남이 성사될지도 눈길을 끈다.
이에 앞서 '독수리 에디'를 통해 휴 잭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태런 에저튼은 한국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물론 지각 입국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친한파 스타 휴 잭맨과 함께여서 더욱 호감을 사는 배우가 됐다. 게다가 한국에서도 큰 흥행을 거둔 '킹스맨'의 속편 촬영이 한창이라 다시 방문할지도 관심거리다.
이외에도 내년 개봉하는 '원더우먼'의 남자주인공 크리스 파인도 '스타트렉 비욘드'로 올해 한국을 찾았고 잭 블랙은 목소리 연기를 펼친 '쿵푸팬더3' 홍보차 한국을 찾아 '무한도전'까지 출연하며 한국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