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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선 감독, 신작 촬영 마친 후 별세…'이태원 살인 사건'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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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영화 '이태원 살인 사건'을 연출한 홍기선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59.

16일 미인픽쳐스에 따르면, 홍 감독은 전날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고인은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장산곶매·서울영상집단 등에서 활동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그린 이은, 장동홍, 정지우 감독의 공동 연출작 '오! 꿈의 나라'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1992년 영화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홍 감독은 2003년 최장기 사상범 김선명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선택'을, 2009년에는 정진영, 장근석 주연의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을 연출하며 사회의식이 투철한 영화들을 연출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망하기 사흘 전 김상경, 김옥빈 등이 출연한 '일급기밀'의 촬영을 마친 상황. 2017년 상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를 마무리 짓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일급기밀'은 '이태원 살인사건'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1급 군사기밀에 얽힌 군 내부 비리 사건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편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 1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이고, 장지는 미정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