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9)가 중국 상하이 상강행을 결정지은 팀 동료 오스카와 같은 길을 밟을까.
16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파브레가스가 오스카와 같이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파브레가스에게 손을 뻗은 팀은 광저우 헝다다. 4000만파운드(약 586억원)이란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제시된 상태다. 특히 현재 광저우의 사령탑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다. 브라질대표팀을 지휘했던 스콜라리 감독은 첼시의 지휘봉도 잡은 적이 있다.
2019년까지 계약이 남아있는 파브레가스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3-4-3 포메이션으로 전술이 바뀌면서 은골로 캉테와 네마냐 마티치에게 밀려 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파브레가스 입장에선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에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파브레가스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출전시간이 적다고 해서 불만을 품고 있지 않다. 이런 상황도 낯설지 않다. 주전 경쟁은 계속해서 겪어왔던 부분"이라며 "동료들이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았지만 나는 그 덕분에 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왔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이적설을 부인했다.
첼시도 파브레가스 이적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내년 여름에도 파브레가스 이적 불가를 표면화시켰다. 특히 첼시는 중국 무대 이적을 제재라고 표현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