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최근 프리 선언을 통해 예능 신생아로 다시 태어난 조우종이 취업 준비로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의 열두 번째 버스킹 공연을 위해 방송인 조우종, 정의당 심상정 대표, 하이퍼리얼리즘 화가 정중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신촌 버스킹 존에서 진행된 버스킹의 첫 번째 순서였던 조우종은 "프리랜서 선언 이후 긴장감이 최고조"라며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거리로 나섰다. 시민들 앞에 나선 조우종은 "일을 찾지 못해 방황하며 4년 동안 백수 생활을 했다"고 밝히며 버스킹을 시작했다. 이어 아나운서 시험에 수십 번 도전한 끝에 KBS 최동석 아나운서와 최후의 2인으로 최종 면접까지 올랐지만 끝내 불합격을 받아 좌절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PC방에서 결과를 확인하고 계단에 가서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조우종은 몸은 살아있고, 느낌도 살아있고 심장이 뛰지만, 정신이 죽어있는 '정신적 사망 상태'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백수생활의 아픔을 토로했다. 하지만 다음 해에 조우종은 아나운서 시험이 아닌, KBS 예능 MC 선발 프로그램에 지원해 3등을 수상한 이색 이력을 공개해 시민들은 물론 MC와 버스커들까지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아나운서 조우종'에서 야인(野人)이 되어 자신의 길을 찾고 있는 '방송인 조우종'이 전하는 '말로 하는 버스킹'은 오는 14일(수) 밤 9시 30분에 방송될 JTBC '말하는대로'에서 공개된다.
ssale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