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연패를 끊어야 하는데…."
kt 소닉붐이 팀 최다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kt는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GC 인삼공사와의 홈경기서 77대117로 대패했다. 전반전까지는 어느정도 접전을 벌였지만 3쿼터에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며 완패했다. 10연패에 빠지면서 kt의 전신인 골드뱅크시절인 2000∼2001시즌 9연패의 팀 최다 연패 기록을 넘어서고 말았다.
kt 조동현 감독은 "전반전에 수비에 대한 미스는 있었지만 잘싸웠다"면서 "3쿼터 시작하자마자 턴오버가 나오면서 흐름을 내줬다. 내가 좀 더 선수들에게 디테일하게 지시를 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kt는 전반전에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3쿼터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도 그랬다.
조 감독은 "여름부터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이상하게 3쿼터에 점수를 많이 내줬다. 우리팀에겐 항상 3쿼터가 숙제다. 다음부터는 조금 더 디테일하게 잡아줘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은 김우람과 김종범이 16득점을 하고 이재도도 12득점을 하는 등 국내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했지만 외국인 선수인 리온 윌리엄스가 11득점, 래리 고든이 4득점에 그친게 아쉬웠다. 조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이 필요했는데 오늘 고든의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라고 했다.
연패를 빨리 끊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kt다. 조 감독은 "윌리엄스가 오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오늘 경기로 분위기가 나빠지지 않는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다운되지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