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규(19·서울 이랜드)는 신태용호의 첫 소집에서 유일하게 생소한 얼굴이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35명의 선수 대부분이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몸담았던 이들이다. 하지만 김현규에겐 첫 기회다. 내년 5월 국내서 펼쳐질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호인 만큼 김현규의 의욕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김현규는 13일 제주 서귀포축구공원에서 진행된 U-19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긴장감이 크진 않다. 설렘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을 강조하는 팀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사실 내가 조용한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웃으며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내게 어떤 것을 요구하시는 지 빨리 캐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생존 구도가 쉽진 않다. 공격수인 김현규는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 같은 기라성 같은 해외파들과 경쟁을 펼쳐야 할 운명이다. 이에 대해 김현규는 "(해외파들은)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선수다. 하지만 나는 무명에 가깝다"며 "오히려 다른 이들이 나를 모른다는 게 큰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볼을 잡고 있을 때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원하시는 것 같다. 나도 공격적인 스타일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패스나 드리블 상황에서의 판단은 좀 더 보완해야 한다. 이번 훈련을 통해 김현규라는 선수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싶다"고 다짐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