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잠깐 쉬어주면 안될까요? 바로 춤까지 추면 건강에 위협을 받을 것 같아요."
SBS 'K팝스타 시즌6 더 라스트 찬스'에서는 지난 5개의 시즌을 뛰어 넘는 놀라운 기량의 참가자들이 연일 등장하며 심사위원들의 심장에 무리를 안기고 있다.
수준만으로 이전 시즌을 압도하는 참가자들이 'K팝스타'의 마지막 시즌다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자신의 음악 철학이 명확하고 평가가 냉철한 박진영은 거의 매회 충격을 토로할 정도로 참가자들의 실력에 감탄, 또 감탄하고 있다.
텍사스 출신의 '청학동 소녀'로 불리는 이성은은 박진영이 "내가 많이 고쳐야겠다"라며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박진영은 '허니'를 기존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재해석한 이성은의 무대에 흥분하면서 "시즌1부터 5까지. 수준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놀라운 무대"라고 극찬했다.
이어 화성학으로 그의 음악을 분석하며 이성은에 "혹시 화성학아느냐? 코드는 아느냐"라고 물었지만 이성은은 "모르겠다. 그렇지만 듣기 좋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해맑게 웃었다.
이성은이 오직 귀로만 듣고 편곡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진영은 충격을 받은듯 "제가 많이 고쳐야겠다"라며 "화성학을 공부해서 저 정도 수준까지 가려면 너무 먼 길이지 않느냐. 그냥 손가는 대로 눌러서 좋은 소리를 하나하나 찾아낸 것이다. 들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1라운드에서도 13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가창력과 음색을 보여줬던 유지니는 2라운드에서는 더욱 놀라운 곡 소화력으로 또 한 번 심사위원들의 심장을 폭행했다. 박진영은 "열 번 부르면 열 번 바꿔 부르는 가수. 그런 가수가 소중한데 지니 양이 바로 그 가수다. 감성의 표출이나 해석이 너무 충격적"이라며 깜짝 놀랐다.
2라운드에서 샘 스미스의 'I'm Not The Only One'을 선곡한 유지니는 "가사를 보니까 슬픔도 있고 행복도 있고 화도 나 있다. 다른 사람이 나한테 나쁜 말하면 상처받지 않냐. 나는 혼자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다. 위도, 슬픔, 화도 다 보여주고 싶다"라며 열심히 연습했다.
섬세한 표현력과 풍부한 소울이 느껴지는 그녀의 노래에 박진영은 "너무 큰 감동 받았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프리즘이라고 치면 유지니를 거칠 때 빛이 이렇게 가고 저렇게 가고 난반사가 돼 버린다. 어떤 참가자들은 노래를 바꿔들으면 겉멋 들었다고 지적을 받고 어떤 참가자는 칭찬을 듣는다. 그 차이가 뭐냐면 못 들어본 변화가 일어나면 저희가 충격을 받는 것. 지니 양이 멜로디를 바꿔 불렀는데 예상이 하나도 안 된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실력 뿐 아니라 뛰어난 습득력과 성장 가능성으로 박진영을 '심쿵'하게 만든 참가자도 적지 않다. 앞서 노래는 많이 부족하지만 탁월한 춤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소희는 2라운드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확연히 좋아진 가창력은 물론, 독특한 보깅 장르 댄스를 완벽하게 소화냈다.
박진영은 김소희가 노래에 이어 댄스를 선보이려 하자 "잠깐 쉬어주면 안되겠느냐. 바로 춤까지 추면 건강에 위협을 받을 것 같다"는 말로 얼마나 매료됐는지 표현했다. 이어 심사평에는 "지적했던 것들을 모두 고쳤다"고 칭찬하며 "왜 JYP 오디션을 보지 않았느냐"고 애석해 하기도 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박진영에게 혹평을 받았던 데뷔 3년차 가수 샤넌은 2라운드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지적받았던 사항을 말끔히 고치고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진영은 "사실 후렴 부분의 습관을 못고칠 줄 알았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안 했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시즌답게 참가자들의 각오가 매섭다. 이제 겨우 2라운드에 돌입했을 뿐인 'K팝스타6'가 앞으로 또 얼마나 놀라운 충격과 반전을 선사할지, 벌써 심사위원들의 심장이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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