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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리니지 레드나이츠, 후반을 기대하게 만드는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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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IP를 활용한 첫 번째 모바일게임인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정식 서비스가 지난 12월 8일부터 시작됐다.

출시 하루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리니지 레드나이츠. 업계 관계자들은 리니지 IP도 IP지만 수집형 RPG의 재미요소를 잘 파악한 게임성과 다양한 콘텐츠가 유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직접 즐겨본 리지니 레드나이츠의 첫 인상은 리니지 IP를 활용했지만 원작의 분위기가 첫 화면부터 가득 화면에 들어차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제목에서 리니지라는 이름만 걷어내고 본다면 원작 IP를 차용한 게임이라는 것을 알아채기 힘들 정도.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임에도 첫인상에서 리니지의 느낌을 최대한 덜어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동종 장르의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시각적인 요소 역시 뛰어난 편이다. 캐릭터 디자인, 색감, 연출 등 '비주얼 요소'로 구분되는 것들은 모두 기존 모바일게임들의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SD로 그려진 캐릭터의 디자인은 원작의 다소 무거운 느낌을 덜어내 'SD와 리니지가 어울릴까'라는 우려를 씻어준다. 유저 인터페이스 역시 상당히 편리하게 구성됐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파격, 도전보다는 장르의 인기요소를 갈고 닦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수집형 RPG 자체가 지난 수년간 한국과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그야말로 게임이 쏟아지다시피 나왔기 때문에 이 장르에서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 욕심에 가까운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엔씨소프트는 게임 내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주력했다.

모든 캐릭터와 몬스터에 음성 더빙 작업이 이뤄졌고, 다양한 컷신 연출과 스킬 사용시의 화면전환 효과 등 기존 수집형 RPG의 요소들을 그대로 갖추되 그 완성도를 무척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이 게임 내내 느껴질 정도였다.

리니지의 핵심 요소인 혈맹을 기반으로 한 심도 있는 콘텐츠를 접할 수 없기에 첫인상만으로 이 게임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엔씨소프트가 이 게임을 위해 세심한 정성을 쏟았다는 것은 게임의 구석구석에서 드러났다. 게임의 후반 콘텐츠가 드러나야 게임에 대한 온전한 평가를 할 수 있겠지만, 첫인상은 합격점을 줄 수 있는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데뷔다.

이제 남은 것은 이러한 첫인상을 이어갈 수 있는 요소를 얼마나 담고 있을 것인지, 그리고 어떠한 업데이트로 유저들에게 지속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를 지켜보는 일이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