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외국인 주 득점원 애런 헤인즈 없는 가운데 힘겹게 2연패를 끊으며 2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원주 동부는 2연패를 당했다.
오리온은 11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동부와의 2016~2017시즌 KCC 남자농구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85대75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13승5패로 2라운드를 마쳤다. 동부는 10승8패.
오리온은 헤인즈가 빠진 공백을 오데리언 바셋, 최진수 허일영 등이 고르게 나눠 메워주었다.
헤인즈가 부상(발목, 7일 KGC전)으로 결장한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를 빼고 경기를 시작했다. 외국인 가드 오데리언 바셋을 스타팅에 올리지 않았다. 정재홍과 전정규를 먼저 투입했다. 오리온의 작전은 통했다. 전반전을 지배했다. 51-40으로 11점 앞섰다.
오리온은 전반에 슈팅의 정확도가 매우 높았다. 3점슛 7개(12개 시도)를 꽂아넣었다. 또 필드골 성공률이 67%였다. 바셋이 전반 15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최진수는 3점슛 2방을 포함 14득점으로 헤인즈의 공격을 잘 메웠다. 전정규도 전반 6득점, 허일영도 7득점을 보탰다.
동부는 전반 그들의 장점인 '높이'를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했다. 웬델 맥키네스는 전반 17득점 4리바운드를 역할을 했다. 그러나 로드 벤슨이 오리온의 도움 수비에 고전하며 6득점에 그쳤고 턴오버도 3개나 범했다. 또 김주성도 전반 4득점, 턴오버 3개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3쿼터 추격을 허용했다. 동부의 골밑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오리온이 고전했다. 동부의 공격이 골밑과 외곽에서 동시에 터졌다. 3쿼터 말미 동부는 박지현과 윤호영의 3점슛과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5점까지 좁혔다. 오리온은 3쿼터 공격이 너무 단조롭고 외곽슛에 치중됐다.
오리온은 4쿼터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드를 지켰다. 오리온은 외곽슛에 의존하지 않고 정확한 패스 플레이와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동부 골밑을 공략해 득점했다.
동부는 추격하는 과정에서 어이없는 턴오버가 나와 힘이 빠졌다. 또 결정적인 슈팅도 림을 맞고 나왔다.
안양 KGC는 이날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문성곤의 맹활약(17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으로 96대70 완승, 3연승을 달렸다. SK는 최준용이 1쿼터 무릎을 다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고양=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