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좌완 투수 양현종(28)이 아직 거취를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현종은 현재 일본 요코하마 DeNA와 친정팀 KIA 타이거즈 잔류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9일 요코하마 구단이 양현종을 영입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양현종이 요코하마행으로 결심을 굳히지 못했다.
양현종의 대리인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요코하마 구단에서 양현종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건 맞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좋은 조건을 제시받았다"고 밝혔다. 요코하마 구단 주변에선 양현종에게 2년 6억엔 이상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요코하마 구단은 양현종에게 11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려달라고 했다. 양현종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요코하마 구단은 외국인 선발 투수를 구해야 한다.
양현종은 2007년 입단 이후 10년을 뛴 KIA와 마지막까지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양현종은 8일에도 구단 고위 관계자와 만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
그동안 양현종과 KIA 양측은 협상이 매끄럽지 않았다. KIA 구단 주변에선 양측이 서로에게 조금씩 서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선수 입장에선 구단의 자세가 소극적이라고 봤고, 구단은 양현종의 애매한 태도에 헷갈렸다는 것이다.
양현종은 KIA의 토종 에이스로 그동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2014시즌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는 31경기에 등판, 200⅓이닝을 책임지기도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