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
7개월의 긴 진실공방 끝에 무혐의를 입증한 개그맨 유상무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유상무는 8일 성폭행 미수 혐의 관련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 결정 후 스포츠조선에 "정말 너무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겠다"라며 "지금은 이렇게 밝혀져 그저 다행스럽고 모든 것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숨을 못 쉬고 살았다. 어머니도 너무 가슴 아파 하셨는데... 밝혀진 뒤에 정말 많이 우시더라. 이번 일로 많이 배웠고, 격려해주고 위로해 준 분들, 알아주신 분들 모두 정말 정말 고맙다"라고 말을 이었다.
특히 이번 사건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이하 '외개인') 제작발표회를 하루 앞두고 불거져 프로그램에도 여파를 미쳤다. 유상무는 '외개인'에서 자진하차했지만, 프로그램은 첫 방송을 두 차례 연기한 끝에 결국 4주만에 막을 내렸다.
유상무은 "저 때문에...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진들 후배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앞으로 이 빚을 갚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 모든 일들이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다. 결과를 떠나 심려를 끼쳐 너무 죄송했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지난 5월 여성 A씨가 유상무를 성폭행 혐의로 신고한 뒤 5시간30분이 지난 다시 취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상무는 당시 A씨가 여자친구라고 말하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A씨가 취소를 번복하면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조사에 임해 왔으며, 경찰을 이날 해당 사건을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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